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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으로 성장률 하락"…양국 실물경제에 '직격탄'

입력 2018-06-20 17:05  

"미중 무역전쟁으로 성장률 하락"…양국 실물경제에 '직격탄'
美 소비자가격 상승·임금 감소…중국 경제성장률 연간 0.3%P↓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전쟁이 양국의 경제성장을 저해하면서 실물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미국 경제에 '증세'와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 중국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2천억 달러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까지 검토하면서 자본재, 생산재, 소비재를 가리지 않고 관세 영향권에 들게 됐다.
관세 확대증가에 따른 생산비용 상승은 당장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
실제 미 정부가 한국산 세탁기 등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가운데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품목 중 세탁장비 지수는 지난 3개월 새 17% 상승했다.
각 기업은 철강·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늘어난 부담을 짊어지게 돼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투자와 일자리, 임금을 줄일 수 있다.
작년 중순 기준으로 미국에서 철강을 쓰는 기업은 2만9천288곳으로 9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외국산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이득을 볼 916개 철강 생산업체가 고용한 8만명보다 훨씬 많다.
세탁기 관세장벽의 직접적 수혜자인 월풀사는 올해 초 관세 관련 발표 직후 주가가 12% 뛰었다가 이후 18% 떨어졌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보고를 하면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따른 비용이 5천만달러라고 밝혔다.
마크 잰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로는 내년 말까지 일자리 14만5천개가, 관세 부과 대상이 1천억 달러로 확대되면 50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관세의 영향은 기본적으로 증세와 같다면서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내년 말까지 0.3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관세) 영향은 증세와 같을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는 아주 미미하지만, 실질 GDP를 줄이고 실질 임금을 깎아 먹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 폭탄으로 중국 경제가 받을 타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이 던진 관세 폭탄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그룹은 미국이 발표한 500억 달러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첫해에 중국 GDP 성장률이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1천억 규모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 성장률은 0.3∼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2천500억 달러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는 부과 이후 첫 12개월간 중국 성장률을 0.2∼0.3%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했으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 경우 중국 성장률이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갈등이 중국 시진핑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채 감축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 국유기업을 포함한 중국 경제 전반의 부채 수준을 낮추는 것을 주요 경제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최근 투자와 가계소비가 약해지고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증가하는 등 중국의 경기 확장세가 주춤할 조짐을 보이자 무역전쟁으로 중국 성장 둔화가 심각해지기 전에 중국 정부가 부채 감축의 고삐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래리 후 맥쿼리그룹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징에 시험이 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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