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거치 장소, 목포·안산·진도 등으로 압축

입력 2018-06-21 19:01  

세월호 거치 장소, 목포·안산·진도 등으로 압축
선조위, 세월호 보존·전시방안 등 논의…29일 국민공청회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세월호 선체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 전시하거나 앵커(닻) 등 상징물을 떼어내 전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세월호 거치 장소로는 목포, 안산, 진도 등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21일 서울 중구 저동 선조위 서울사무소에서 21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선체 보존·처리 관련사항' 등 7개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선조위는 이날 전원위에서 선체 활용과 관련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않았다.
세월호는 작년 4월 바다에서 인양돼 지난달까지 목포 신항에 옆으로 누운 채로 거치돼 있었다. 선조위는 지난달 선체를 바로 세우는 직립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 안전 우려로 수색을 마치지 못한 기관실 등 구역에 대한 미수습자 수색을 해양수산부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수색을 마친 세월호에 대해서는 폐기하자는 의견부터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교육장으로 활용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날 선조위원들은 세월호 선체를 침몰·인양·직립 등 과정에서 손상된 상태 그대로 보존하는 방안과 닻 등 상징물을 따로 떼어 보존하는 방안 등 9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 중 선조위 자체적으로 단일안을 만들자는 주장과 복수안을 만들어 제시하자는 의견이 맞서기도 했다.
세월호 거치 장소로는 목포, 안산 대부도, 진도 서망항 등 3곳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선조위는 세월호 선체를 보존하고 전시하는 것이 교육·기억·기록 등의 의미가 있고, 추모·치유 기능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월호 선체가 그 자체로 교육관으로 기능하면서 종합 재난 예방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선체 전시 후 세월호를 '세월호 생명기억관'(가칭) 등의 이름을 붙여 관리하고, '416재단'에 위탁해 관리하자는 방안 등도 검토됐다.
선조위는 이미 올해 1월 '세월호 선체 활용 방안 공모전'을 진행해 전문가 등 의견을 들은 바 있다.
선조위는 이달 29일 오후 2∼6시 서울 중구 소공로 포스트타워에서 국민공청회를 열고 선체보존처리 계획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공청회에는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전태호 일반인희생자위원회 위원장, 조승우 해양수산부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장, 백종우 경희대 교수 등이 참석해 토론한다.
세월호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재발 방지 교훈을 새길 수 있도록 선체를 의미 있게 활용하는 방안을 찾으려 한다"며 "국민공청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 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체 처리방안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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