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섬 화산 용암, 수영장 10만개 채울 만큼 흘러넘쳐

입력 2018-06-22 01:33   수정 2018-06-29 09:03

하와이섬 화산 용암, 수영장 10만개 채울 만큼 흘러넘쳐
미 지질조사국 "대폭발 우려 줄었지만 언제 분화 멈출지 몰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달 3일 분화한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섬(일명 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지금까지 약 50일간 흘러나온 용암의 양이 2억5천만㎥에 달한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10만 개를 채우고도 남을 만한 양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의 화산학자 웬디 스토벌은 "근래 화산 분화 기록에서 이런 정도의 용암 분출 규모를 목격한 적이 없다"면서 "1955년과 1960년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 1984년 마우나 로아 화산 분화 기록을 모두 추월했다"고 말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달 3일 규모 5.0의 강진과 함께 용암 분출을 시작했으며 이후 수백 차례 지진이 이어지며 수십 군데 분화구 균열에서 섭씨 1천200도∼2천도의 용암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동안 가옥 557채가 전파됐고 주민 2천여 명이 대피했다.
미 지질조사국은 킬라우에아 화산이 다시 대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했다. 강력한 에너지의 폭발이 일어나면 냉장고만 한 크기의 암석 덩이가 반경 수 ㎞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화산학자들은 경고했다.
그러나 최근 화산 활동을 보면 대폭발의 우려는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
스토벌은 "현재로서는 큰 분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메커니즘의 전조가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용암 분출이 언제 멈출지는 단정하기 이르다.
버펄로대학 화산학자 트레이스 그레그는 "분화가 얼마 동안 지속할지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의 정상 분화구를 지칭하는 할레마우마우 크레이터는 분화 이후 가장자리가 100m 이상 무너지면서 면적이 배로 늘어난 상태다.
한편, 하와이 현지매체 하와이뉴스나우는 최근 화산 분화로 접근이 금지된 지역에 들어가 용암 분출 장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한 뒤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한 관광객 여러 명을 재난당국이 적발해 최고 5천 달러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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