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가득 쌓인 천일염, 북한산 바닷모래와 물물교환하자

창고에 가득 쌓인 천일염, 북한산 바닷모래와 물물교환하자
염업조합,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 돌파구 모색
재고 15만t…"질 안 좋은 수입 암염 먹는 북한 주민에게도 도움"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수년째 이어진 천일염 가격하락을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나왔다.
생산량 조절을 비롯해 천일염을 북한에 지원해 재고량을 줄이자는 것이다.
24일 대한염업조합에 따르면 요즘 20kg들이 소금 1포대 가격은 2천원 후반대로 1만원을 넘었던 2011년의 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창고에 쌓여있는 천일염은 15만t 이상으로 가격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염업조합은 가격하락을 부추기는 재고 천일염을 북한으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 지원 물품에 소금을 포함하거나 북한산 바닷모래와 물자교환 형태로 교역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양광 대한염업조합 이사장은 "북한 주민들은 지금 호주산 암염을 수입해서 먹고 있다"면서 "서해안에서 생산하는 좋은 우리나라 천일염이 있는데 굳이 안 좋은 암염을 북한 주민들이 먹고 있다"고 밝혔다.
어민들도 3∼10월인 생산시기를 조절해 생산량을 낮추는 등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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