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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이자로 돈 빌려주겠다"…보이스피싱 일당 46명 붙잡혀

입력 2018-06-24 09:00  

"싼 이자로 돈 빌려주겠다"…보이스피싱 일당 46명 붙잡혀
대환대출 미끼로 돈 뜯어내…피해자 30명, 피해액 3억 원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해 줄 것처럼 속여 돈을 받아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일당 8명을 구속, 38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한 끝에 최근 전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46명 중 한국 내 총책임자 격인 송 모 씨를 비롯한 수거 담당 5명과 중국인 인출 담당 5명은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이들에게 체크카드를 빌려줘 범행에 이용하게 한 36명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 등은 중국에 있는 총책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11∼16일 금융기관을 사칭해 "낮은 금리로 대환대출이 가능한데, 이를 위해 기존 대출금을 먼저 갚아야 한다"며 피해자 30명을 속여 3억여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대환대출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으로 이전의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는 제도다.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있던 피해자들은 더 싼 이자로 대출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송 씨 등 수거 담당자들이 피해자들을 속여 빌린 체크카드 계좌로 돈을 송금받으면 인출 담당자들이 곧장 돈을 빼내 중국 총책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송 씨 등을 검거할 때 계좌에 남아 있는 범죄 수익은 수백만 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송 씨 등이 경찰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모두 없앤 점에 비춰볼 때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jae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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