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불편·통영시 이미지 먹칠
(통영=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최근 준공한 국내 최장 길이의 경남 통영 해상보도교 통행을 놓고 관광객과 주민이 마찰을 빚어 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통영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국내 최장 해상보도교를 보려고 전국 각지에서 온 수백명의 관광객이 해상보도교가 설치된 통영시 욕지면 연화도에 도착했다.
그러나 연화도에서 인근 우도를 연결하는 길이 309m의 해상보도교를 이용한 관광객은 우

도 입구 50∼60m 앞에서 가로막혔다.
우도 주민이 보도교 통행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관광객은 국내에서 가장 긴 해상보도교를 체험하려고 배를 타고 들어왔는데 주민이 막아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우도 주민은 해상보도교 개통 이전에 화장실 등 부대시설 설치와 여객선 운항 증가, 대합실 설치 등을 요구하며 관광객 통행을 막고 있다.
이에 대해 통영시 건설과 관계자는 "국내 최장 길이의 해상보도교에 대한 문의가 많아 이번 주말에 임시개통했는데, 우도 주민이 관광객 통행을 막았다"며 "우도 주민을 상대로 중재 중이지만 해결되지 않아 25일에 시와 우도 주민, 해운사 등과 대책회의를 열어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2015년 11월에 착공한 통영 연화도∼우도 보도교는 섬과 섬을 잇는 보도교 중 국내에서 가장 길다.
지난 19일 준공식을 열었으나 안전점검 등의 문제로 오는 30일부터 정식 개통 할 예정이다.
하지만 해상보도교를 보러 오려는 관광객 문의가 잇따르자 통영시는 이번 주말에 임시개통에 나섰지만, 우도 주민이 통행을 막아서 관광객 불편을 초래하고 통영시 이미지만 나빠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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