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국내 2천명 대상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국내에서 대형트럭 운전자가 법규를 잘 지키지 않아 도로의 위험 요소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트럭은 지난 5월 국내에서 16∼65세의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형트럭이 도로 위에서 책임감 있게 운전한다는 응답이 54%에 그쳤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국내 다른 직업인 조종사(92%)와 의사(84%), 은행원(82%)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며, 영국에서 진행된 대형트럭 운전자에 대한 같은 조사에서 나온 신뢰도(74%)에 한참 못 미친다.
볼보트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약 200만명 이상이 트럭 운전을 하며 운전자의 평균 연령은 40∼59세다.
이들은 하루 13시간 이상, 총 330㎞가 넘는 거리를 운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80%)은 대형트럭이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공공시설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대다수(88%)는 대형트럭을 도로의 위험 요소로 인식했으며, 소음(86%)과 대기 환경(80%)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이 때문에 트럭에 관한 각종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의 86%는 중앙 분리대가 있는 4차선 도로에서 대형트럭의 추월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고, 46%는 경찰이 대형트럭에 대한 단속을 더 강력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전한 도로 환경을 구축하려면 대형트럭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 관계기관 등이 공동으로 힘써야 한다는 응답(60%)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운송 및 화물업계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65%였으며, 과반수의 응답자는 상용차 운전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칼 요한 암키스트 볼보트럭 교통 및 제품안전 총괄 본부장은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려면 운전자, 차량, 인프라 등 모든 이해 부문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며 "차량 기술혁신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숙련된 운전자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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