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성 후원' 고재호 前대우조선 사장 벌금 500만원 구형

입력 2018-06-26 11:05  

'뇌물성 후원' 고재호 前대우조선 사장 벌금 500만원 구형
검찰 "강만수 지시로 후원금 낸 측면 감안"…내달 13일 선고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요구로 정치권에 뇌물성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게 검찰이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고 전 사장의 결심공판에서 "강만수 지시에 응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뇌물 죄질만 따지면 가볍다고 할 수 없지만, 피고인이 수사에 협조했고 어떻게 보면 좀 '뜯긴' 측면도 있다"고 벌금액수 산정 배경을 설명했다.
고 전 사장은 2012년 3월 강 전 행장으로부터 국회의원들에게 후원하라는 요구를 받고 의원 6명에게 총 1천740만원의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이 강 전 행장의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제공했다고 보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고 전 사장은 최후 진술에서 "강만수 행장의 요청에 따라 정치 후원금을 낸 건 사실이지만 당시 강 행장에게 어떤 경제적 이익을 준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고 전 사장은 5조원대의 회계조작을 통해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2월 징역 9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에게도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임 전 사장 역시 재임 때인 2009년 5∼12월 강 전 행장의 요구로 국회의원 7명에게 총 2천100만원의 후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1년 3월 강 전 행장에게 취임 축하금 1천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두 사람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3일 내려진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