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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쫓아낸 식당과 이름 비슷해서…캐나다 식당에 불똥

입력 2018-06-26 11:26  

샌더스 쫓아낸 식당과 이름 비슷해서…캐나다 식당에 불똥
페이스북에 샌더스 지지자들 공격 쏟아져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식당에서 쫓겨난 사건의 불똥이 엉뚱한 캐나다의 식당으로 번지는 소동이 일었다.
25일(현지시간) CTV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주 콜링우드 시의 한 식당에 지난 주말 사이 샌더스 지지자들의 집중 공격이 쏟아져 식당 주인과 종업원들이 곤욕을 치렀다.
이 식당의 이름은 '올드 레드헨'으로, 샌더스 대변인을 쫓아낸 버지니아 주 렉싱턴의 식당 '레드헨'과 명칭이 유사한 데서 벌어진 소동이다.
이 식당의 페이스북에는 "당신 같은 리버럴 쓰레기는 망하기 바란다", "더러운 레드헨이 언제 파산하는지 두고 보자", "부끄러운 위선자들"이라는 등 욕설과 분노가 담긴 게시문이 가득 찼다.
또 "이 식당에 가지 마라", "정치적 편견이 있는 식당"이라는 등의 악평이 달리기도 했다.
식당 주인 다이앤 스미스 씨는 지난 22일 저녁부터 이 같은 게시문이 쇄도하자 깜짝 놀라 식당을 점검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또 직원들도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스미스는 처음에는 영문을 몰랐으나 이후 미국에서 벌어진 일을 알게 됐고 식당 이름이 비슷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스스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자신의 식당 이름이 쉽사리 노출돼 문제의 식당으로 오인당하기 십상이었다.
글을 쓴 사람들은 모두 미국인들이었다고 그는 전했다.
당장 그는 악평을 게시한 몇몇 사람들에게 오해라는 사실을 알리고 글을 삭제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또 주변에서도 도움에 나서 이 식당이 미국의 사건과 무관하다는 해명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 콜링우드 주민은 "여러분은 엉뚱한 레드헨에 글을 올렸다"며 "이 곳 콜링우드 레드헨에 와 보시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이곳 '올드 레드헨'은 80년 된 식당"이라며 "음식도 서비스도 훌륭하다"고 썼다.
이날 들어 소동은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 식당 페이스북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사과한다"며 "이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캐나다인들이 이해하기 바란다"는 미국 텍사스 주민의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주인 스미스 씨는 "이 소동이 오히려 우리 식당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우리 고객들이 식당을 아끼는 마음을 알게 돼 새삼 고맙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 22일 버지니아주 렉싱턴에 있는 식당 레드헨에서 남편 등 가족 7명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도널드 트럼프를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주인에게 쫓겨났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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