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경영 갈등…운용사 해임 요구 나와

입력 2018-06-26 15:30  

맥쿼리인프라 경영 갈등…운용사 해임 요구 나와
플랫폼파트너스 "과다보수로 주주가치 훼손" vs 맥쿼리 측 "일방적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맥쿼리인프라[088980]펀드)가 회사 경영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MKIF 지분을 3.12% 보유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26일 MKIF 펀드에 현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을 해임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다뤄달라고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 대표는 "MKIF에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포함한 요구사항을 건의했으나 수긍할 만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운용사 교체를 안건으로 주총 소집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MKIF는 백양터널, 광주순환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국내 12개 인프라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인프라펀드다.
앞서 플랫폼파트너스는 지난 5일 MKIF 이사회에 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다한 보수, 중복 경영구조, 방만 경영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이를 해소할 후속 절차를 건의했다.
특히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난 12년간 과다한 보수를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펀드 전체 분배금의 32.1%에 해당하는 5천353억원을 보수로 받았고, 이는 타 인프라펀드 운용보수 대비 최대 30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MKIF와 보수구조가 비슷하거나 같은 맥쿼리 상장인프라 펀드는 2009년 이후 전 세계 시장에서 퇴출당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엄청난 보수를 얻으며 운영이 지속된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MKIF 측은 "플랫폼파트너스의 일방적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MKIF 측은 MKIF 운용보수와 비슷한 구조의 펀드가 해외에서도 많이 활용되며, MKIF의 보수 규모는 해외 상장 인프라펀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 운용보수 구조는 2006년 MKIF가 사모펀드에서 공모펀드로 전환할 때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아 결정됐으며,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고 자세하게 공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플랫폼파트너스는 주주보다 맥쿼리자산운용의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이나 방만 경영 등을 한 배임 행위 정황에 대해서도 이사회에 심층적인 검토를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천안논산고속도로 휴게소를 2013년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또 다른 펀드인 한국민간운영권펀드(KPCF)에 저가로 장기 임대한 정황 등도 의심스러운 사례로 거론했다.
이에 대해서는 MKIF는 "천안논산고속도로는 과거 심각한 현금부족을 겪어 비핵심 자산 매각 차원에서 휴게소 유동화를 추진했으며, 국내 4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경쟁입찰을 통해 최고가를 제시한 회사가 선정됐다"고 해명했다.
MKIF는 "플랫폼파트너스가 글로벌 수준의 투명한 운영구조를 갖춘 MKIF를 잘못 이해해 일방적인 주장을 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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