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경제포럼 기간 3자 정상회담 가능성 시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최소 장관급 이상의 북한 대표단이 오는 9월 러시아 극동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극동개발을 담당하는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북한 대표단의 포럼 참석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북한 대표단이 올 것이며 최소 장관급이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더 높은 급의 북한 대표가 참가할지는 현재로선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소 장관급 대표단을 동방경제포럼에 보낼 것이 확실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아직 북측의 답을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트루트녜프는 남북러 3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포럼 참석에 관한) 북한 측의 답변과 (남북러) 3자대화에 참여하려는 그들의 바람에 따라 우리는 그것(3자대화)을 조직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러시아 측은 3자 대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국무위원장이 동방경제포럼에 참가할 경우 포럼 기간에 남북러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제4차 동방경제포럼은 오는 9월 11~13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다.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앞서 동방경제포럼이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월드컵 개막식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등의 계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은 이에 앞서 지난달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해서도 김 위원장의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지난주 방러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달라고 초청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신임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이날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전임 장관을 대신해 러-북 통상·경제 및 과학·기술협력 정부간위원회 러시아 측 위원장을 맡았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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