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이트 만들어놓고 '고수익 보장' 유혹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가짜 해외주식 투자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금만 챙긴 조직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해외 서버에 개설한 사이트로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3개 조직 12명을 붙잡아 각 조직 총책 박 모(20) 씨, 노 모(20) 씨, 정 모(22) 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유인책 이 모(19) 씨 등 6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가짜 사이트를 차려놓고 인터넷 카페 등에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회원을 모집한 뒤 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60명에게서 2억1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들은 모두 경기도 한 도시의 동네 선·후배 사이로 조사됐다. 세 조직 모두 같은 인물에게 의뢰해 사이트를 제작했고 같은 수법의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해외 증시 화면을 담은 가짜 사이트로 투자자들을 속였다. 재테크 관련 인터넷 카페에 홍보 글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해오는 피해자들에게 수익률이 높게 나오는 것처럼 꾸민 화면을 보여줬다.
하지만 수익률은 모두 이들이 직접 사이트에 적어넣은 숫자에 불과했고, 실제 투자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이 입금되면 이들은 연락을 끊었다.
이 일당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선불 휴대전화, 대포 통장, IP추적 우회 프로그램 등을 사용하기도 했다.
범죄 수익금은 모두 유흥이나 외제 차 구매 등에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이트 제작자에 대해 인터폴 수배를 내리고 그를 추적 중이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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