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추진 쇄빙선 건조 나선다…"핵항모 건조 예비단계"

입력 2018-06-28 12:41  

中 핵추진 쇄빙선 건조 나선다…"핵항모 건조 예비단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러시아에 이어 처음으로 핵동력 쇄빙선 건조에 나선다.
이는 핵추진 항공모함 건조를 위한 예비단계인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중국 핵공업그룹(중핵)은 지난 23일 전자입찰 공지를 통해 핵추진 쇄빙 및 보급선 건조와 관련된 기술자문과 서비스 위탁을 맡는 사업의 공개입찰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이 소형 원자로 기반의 핵추진 쇄빙선 건조에 나선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이 선박은 쇄빙은 물론 극지 항로개척, 전력공급, 해상보급, 인도주의 구조 등을 위한 모함 기능을 하게 된다.
쇄빙선의 추진동력은 중핵그룹이 개발 중인 소형 원자로 기술을 채택할 전망이다. 중핵그룹이 지난 60여년간의 원전 건설 및 운영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하는 신형 원자로로 배출물질이나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원자로는 특히 선체의 흘수선 아래에 있어 바다에서 냉각수를 쉽게 확보할 수 있고 기술적 안전성, 신축적인 장소 선택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펑파이는 설명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건조될 쇄빙선의 핵추진 장치는 복제가 가능해 그 개량판을 핵추진 항모에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이번 사업은 핵추진 항모 건조를 위한 예비 사업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중국이 현재 건조하고 있는 세번째 항모는 디젤 추진동력이지만 네번째 항모부터는 핵추진 동력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핵추진 쇄빙선의 설계 및 건조 과정에서 앞서 있는 러시아 경험을 전수받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구 소련은 1950년대부터 핵추진 쇄빙선 개발을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9척을 건조한 바 있다. 이로써 러시아는 세계 유일의 핵추진 쇄빙선 건조 능력을 가진 국가로 현재 모두 6척의 핵추진 쇄빙선을 북극해와 북해 항로에서 운영 중이다.
이중에서도 러시아가 현재 운용 중인 세계 최대의 핵추진 쇄빙선 '50 렛 포베디'(50년 승리)호의 배수량은 2만5천t에 달한다.
중국이 이 같은 규모의 핵추진 쇄빙선 건조에 성공할 경우 중형 핵추진 항모의 건조기간도 절반 정도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형 원자로는 현재 부유식 원전과 핵추진 쇄빙선 2가지에 주로 응용되는데 쇄빙선은 부유식 원전에 비해 항해가 요구되기 때문에 동력 수준이 상당히 커야하고 전력 출력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더 필요하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은 현재 소형 원자로 기술을 여전히 연구개발하는 단계로 머지않아 착공 심사에 들어가 원자로를 선상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며 "첫 핵추진 쇄빙선 건조는 해상 부유식 원전 건설사업을 지원하는 포석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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