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관찰사 정무 보던 강원감영…역사체험 명소로 인기

입력 2018-06-28 14:18  

조선시대 관찰사 정무 보던 강원감영…역사체험 명소로 인기
전국 8도 감영 중 유일 복원…감영 스테이·관찰사 풍류달밤 인기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조선시대 500년 역사를 간직한 강원감영이 역사·문화 체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2012년부터 2단계 복원 공사를 진행해 최근 새롭게 단장한 강원감영을 임시 개방했다.
감영은 조선시대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관청으로 현재의 도청에 해당한다.
강원감영은 1395년(태조 4년) 처음 설치된 이후 1895년(고종 32년)까지 500년간 유지됐다.
1830년 편찬된 관동지 강원감영도를 보면 건물이 41동에 이른다.
그러나 1950년 6·25 전쟁으로 대부분 사라지고 선화당, 포정루, 내삼문, 중삼문 등 4동만 남았다.
조선시대 지방관아에서 중요한 건물은 선화당과 객사다.
선화당은 관찰사 집무실이다.
'선화'(宣化)는 '임금이 덕을 베풀어 백성을 교화한다'라는 의미다.
객사는 임금을 상징하는 위패인 전패를 모신 곳이다.
강원감영은 조선시대 감영 중 선화당 건물이 남은 유일한 곳이다.
문화재청과 원주시는 강원감영도를 근거로 1996년부터 복원·정비사업을 시작했다.
2005년까지 1단계로 선화당·포정루를 보수하고, 내삼문·중삼문·내아·행각을 복원했다.
이어 2006년부터 2단계 사업에 나섰다.
영주관, 환선정, 봉래각, 채약오, 책방, 방지 등 후원시설 복원이다.
영주관과 봉래각은 기와 정자, 채약오와 환선정은 초가 정자다.
방지는 사각형 연못이다.
총 소요기간 23년에 210억여원이 투입된 대단위 공사다.
시는 앞으로 단청공사를 거친 뒤 문화재청과 협의해 올해 내에 완전히 개방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 개방에 앞서 건축물과 담장, 수목에 조명시설을 설치해 야간에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들어 5월에는 강원감영 등 문화재를 활용해 관광 활성화를 모색하는 '원주문화재야행(夜行)'이 첫선을 보였다.


원주역사박물관과 원주문화재야행추진위원회는 강원감영과 인근 문화의 거리에서 '관찰사의 풍류달밤'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사적 제439호 강원감영을 비롯해 등록문화재 제139호 원동성당, 제164호 구 조선식산은행, 제701호 모리스 선교사 사택 등 원도심 문화재를 활용했다.
강원감영 선화당에서는 달빛 과거시험과 관동무, 창작 시조창 연주가 진행됐다.
강원감영은 배움의 장으로도 인기다.
매년 전국에 있는 초·중·고생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강원감영 사료관을 찾아 역사를 배우고 있다.
특히 감영 학교와 감영 스테이 등 체험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감영 학교는 역사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인문, 지리, 정치, 경제사회 등을 배울 수 있으며 쌍육, 승경도, 저포, 화가투 등의 전통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감영 스테이는 1박 2일간 강원감영에서 실제 생활했던 선인들의 일상을 경험해볼 수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강원감영 복원은 전국 8도 감영 중 유일하다"라며 "서울 경복궁이나 경주의 문화재처럼 많은 관광객이 찾는 원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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