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과 지역 명소 연계한 쇼핑 관광코스 개발, 농민월급제 실천
(의령=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이선두 경남 의령군수 당선인은 28일 "군민 모두가 공평하고 억울함이 없도록 잘 보살피고 모시는 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귀농·귀촌인과 기업 유치로 지역 내 인구를 늘리고 침체한 지역경제도 되살리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 일문일답.
-- 의령은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고 노령화도 심각한데 인구 증가 대책은.
▲ 인구증가는 모든 자치단체의 현안인 만큼 차별화된 중장기적인 대책과 단기적인 대책을 함께 마련할 생각이다.
지난 4년간 2천868명이 전입했는데 귀농 754명, 귀촌 2천114명으로 귀촌 인구가 3배가량 많아 인구 늘리기 정책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소규모 전원 마을, 은퇴자 단지를 조성해 도시민들의 전입을 촉진하겠다.
또 신기술과 결합한 경쟁력 있는 청년 농민 육성으로 귀농을 꿈꾸는 도시의 젊은이들이 들어오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인구를 늘리려면 기업이 많이 들어와야 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조기 개통, 국도 20호선 확장 포장 등 사업이 완료되면 부림지구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고속도로 IC 주변에 물류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
-- 농민월급제를 공약했는데 실천방안은.
▲ 농작물 재배에서 수확까지 긴 기간 소득 공백이 발생해 농민들이 생활비와 경영비, 학자금 등을 마련하고자 대출을 받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월급제를 시행해 농가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다.
의령군 전체 벼 재배농가 중 우선 30%를 대상으로 농작물 수매금액의 30∼60%를 1월부터 10월까지 나눠 선지급하고 수확 후 상환하게 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기초 조사를 거쳐 희망자 신청을 받고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성과를 봐서 향후 적용 범위를 과채·화훼로 확대하겠다.
연간 4억6천만원 정도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되며 전액 군비로 조달하겠다.

--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복지 방안은.
▲ 홀로 사는 어르신에 대한 안전망을 완벽하게 갖추겠다.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노인의 3대 문제인 빈곤, 질병, 고독을 해결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질병과 치매 관리부터 일자리, 안전까지 행정이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뒷받침하겠다.
임기 중 60여억원을 들여 노인 일자리를 1천 개 늘리겠다.
어르신들의 여가선용과 건강관리를 위해 노인 복지회관을 건립하고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또 치매환자 간병비 지원으로 가족들의 부담을 줄여나가고 어르신들이 군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겠다.
1천원 택시제도는 현행 대상인 12개 읍·면 53개 마을에서 13개 읍·면 60개 마을로 확대할 것이다.
또 어르신 희망 보금자리 제도를 운영하고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화장실을 개조하는 등 주거용 편의시설 설치도 지원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전통시장과 지역 명소를 연계한 쇼핑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을 육성할 것이다.
또 궁류시장 현대화·산약초 특화시장 육성, 전통시장 시설 개선, 중소기업 소상공인 신용보증 사업을 확대하겠다.
일자리 창출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불가분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의령읍 서동지역의 도시계획을 재조정해 균형발전과 시가지 도시화에 부응하면서 군민 불편을 해결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시책으로 활용할 것이다.
구도심 재생사업이나 폐가 활용사업도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이다. 산초, 메밀 특화단지도 조성해 농가소득을 높이겠다.
또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조성으로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한 중소기업을 유치하겠다.

이밖에 선진농업 육성을 위해 6차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향후 6차 산업의 거점 기지가 되면 2차 산업과 3차 산업 유입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
-- 풀뿌리 100대 공약과 향후 계획은.
▲ 풀뿌리 100대 공약은 각 마을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담아 만들었다.
공약 대부분이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가 아니라 수변공원 조성, 급경사지 정비, 회전교차로 설치, 빌라지역 주차난 해소, 위험 교량 정비 등 작지만, 주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들이다.
하나하나 검토해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착실히 추진하겠다.
--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우리 군은 인구도 적고 성장동력도 미미하다.
또 선거 때만 되면 지역 간, 계층 간 표심에 따라 민심이 분열되고 갈등이 증폭됐다.
민선 7기가 출범하는 지금 흩어진 민심을 추스르고 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저는 이번 군수선거를 통해 크게 두 가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군민의 마음을 얻은 것이요, 또 다른 하나는 우리 군민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다는 것이다.
비가 오면 우산을 같이 쓰고, 우산이 없으면 함께 비를 맞으며 임기 내내 군민과 같이하겠다.
home12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