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회장, 대한체육회장에 사의 표명…삼성, 빙상 손 떼나

입력 2018-06-28 22:14   수정 2018-06-29 07:19

빙상연맹회장, 대한체육회장에 사의 표명…삼성, 빙상 손 떼나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 감사를 받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김상항(63) 회장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 21년 동안 빙상연맹을 후원해온 삼성도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빙상연맹 고위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김상항 회장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전화로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구두상으로도 연맹에도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체부 특정 감사 결과 관리단체 지정 검토까지 나온 상황에서 빙상연맹 회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게 맞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라며 "문체부 특정 감사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이 27일까지여서 사직서 제출을 잠시 미루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 빙상연맹 특정 감사에서 관련자 징계 요구 28건(중복 포함, 징계요구자는 18명), 부당 지급 환수 1건, 수사 의뢰 2건, 기관 경고 3건, 개선 요구 7건, 권고 3건(징계 권고 포함), 관련 사항 통보 5건 등 총 49건의 감사 처분을 내렸다.



더불어 문체부는 빙상연맹이 근거에도 없는 상임이사회를 운영해 특정 인물이 빙상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며 대한체육회에 관리단체 지정도 권고했다.
특정 감사 이후 빙상연맹은 문체부의 수사 의뢰와 징계 권고 등과 관련된 일부 빙상연맹 관계자들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지난 27일 체육회에 제출했고, 김 회장도 이의신청을 마지막으로 빙상연맹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미 7명의 경기이사가 그만둔 상태여서 빙상연맹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하다.
김 회장이 그만두기로 하면서 1997년부터 빙상연맹을 후원해왔던 삼성도 자연스럽게 손을 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빙상연맹은 지난해부터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후원사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빙상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삼성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최순실 사태를 겪으면서 빙상연맹을 떠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관리단체 지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7월 초부터 빙상연맹을 비롯해 운영에 문제가 있는 일부 경기종목 단체에 대한 심의를 펼치기로 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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