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스콘 美공장 착공식 참석은 중국 압박용"

입력 2018-06-29 10:42  

"트럼프 폭스콘 美공장 착공식 참석은 중국 압박용"
트럼프 착공식서 "우리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상황을 원한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과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기업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 자회사의 미국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데는 대중(對中) 압박 목적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폭스콘 자회사인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의 위스콘신주 신설 공장 착공식을 활용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남동부 라신 카운티 마운트플레전트 빌리지에서 열린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의 신축 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착공식에서 "우리는 중국을 재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언젠가 그들은 고맙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는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대중교역) 상황을 원한다"며 중국의 불공정 무역을 시정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이 지난 15일(현지시간) 500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특별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이 다음날 새벽 같은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같은 세율의 특별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미중간 무역분쟁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예고한 특별관세 발효일은 다음 달 6일로 다가왔다.
미국내 친중파 인사들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의 마지막 담판을 주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막판 협상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폭스콘 테크놀로지는 총 100억 달러(약 11조 2천억 원)를 투입해 마운트플레전트 빌리지에 200만㎡ 규모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폭스콘 테크놀로지는 이 공장이 완성되면 총 1만3천 명을 고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스콘 테크놀로지의 모기업인 폭스콘은 애플, 아마존, 소니 에릭슨 등에 전자기기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전자기기 OEM 생산업체로 중국에만 100만 명가량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생산시설의 대부분을 중국에 두고 있는 폭스콘이 미국에 진출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에서 적절히 활용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위스콘신주는 폭스콘의 공장 유치를 위해 세금감면과 각종 규제책을 제시한 바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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