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07.01
(15.26
0.28%)
코스닥
1,106.08
(19.91
1.77%)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풍선 불듯이 불어주세요"…경찰, 휴가철 맞아 전국서 음주단속

입력 2018-06-30 00:46   수정 2018-06-30 15:42

"풍선 불듯이 불어주세요"…경찰, 휴가철 맞아 전국서 음주단속
"조사 끝나고 운전해서 가겠다"며 고집…경찰과 한밤 실랑이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풍선 불 때처럼 쭉 불어주시면 됩니다. 불기 전이라서 수치가 0으로 돼 있죠? 지금 시각은 오후 11시 46분입니다.", "더, 더, 더, 쭉 불어주세요!"
29일 오후 11시 46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개발원 입구 사거리.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어 유턴이 불가능한 길목에서 서초경찰서 교통안전과 소속 경찰관들이 음주 단속에 나섰다.
음주 감지기에 알코올이 감지된 한 여성 운전자는 '운전대를 놓고 차에서 내리라'는 경찰의 지시를 받고도 직접 차를 도로변에 주차하려다가 한참 실랑이를 했다.
마침내 차에서 내린 이 운전자는 알코올 농도가 높게 측정될 것을 걱정한 듯 경찰관들에게 "목마르다"며 물을 달라고 한 뒤 물을 머금고 시간을 끌기도 했다.
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9로 측정됐다. 경찰관이 "0.1 이상이면 면허 취소인데, 0.099니까 면허 정지 100일에 해당한다"고 일러주자 운전자는 안도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탄 50대 남성 운전자가 면허 정지 100일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75가 나왔다.
이 운전자는 "대리운전 다섯 곳에 연락했는데 안 받아서 직접 운전했다"며 "조사가 끝나면 직접 차를 몰고 가도 되겠냐"고 말해 경찰관들을 한숨짓게 했다.
경찰은 두 운전자에게 조사 사실을 확인하는 서류를 작성하게 한 뒤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귀가시킬 방침이다.


잇달아 실랑이를 하고도 경찰은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교통안전과 소속 이동열 경위는 "음주 운전자들은 평소 운전하던 습관이 있어서 경찰이 제지해도 차에서 내리지 않거나 고집을 부린다"며 "오늘 정도면 운이 좋은 편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날 늦은 오후부터 30일 아침까지 전국 유흥가와 식당 주변, 자동차전용도로 진입로 등에서 전국 동시 음주 단속에 나선다.
단속을 피할 수 없도록 20∼30분마다 장소를 옮겨 다니는 '스폿 이동식 단속' 방식을 이용할 방침이다.
이날 현장을 지휘한 서초경찰서 교통안전과의 심상묵 팀장은 "서초구는 단속에 걸리는 이들이 많지 않은데, 나온 지 2시간 만에 2명이 단속에 걸린 것은 많은 편"이라며 "계속 위치를 이동하면서 밤새 단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e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