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 6월 타율 0.410으로 두산 톱 타자 고민 지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나는 허경민 보고 놀랐는데…."
김태형(51) 두산 베어스 감독의 오랜 '톱타자 고민'을 허경민(28)이 지웠다.
KBO리그 6월 타율 1, 2위는 모두 두산 소속 선수다. 김재환은 6월 타율 0.430, 14홈런, 36타점으로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타율 2위 허경민에 더 주목했다. 허경민은 6월 한 달 동안 타율 0.410으로 맹활약했다.
7월 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김재환은 이미 2016, 2017시즌에 타격 쪽에서 보여준 게 있어서 6월에 잘할 때도 '기대만큼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허경민은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허경민도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는 선수다. 하지만 그동안은 무게가 수비 쪽에 조금 더 실렸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초 허경민을 톱타자로 기용했지만, 그가 3·4월 타율 0.260으로 부진하자 하위 타순으로 조정한 기억도 있다.
하지만 6월에는 달랐다.
5월 타율 0.333으로 반등에 성공한 허경민은 6월 타율 0.410의 놀라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태형 감독은 "허경민이 한 달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팀에 큰 도움을 줬다"고 흐뭇해했다.
이제 허경민은 두산의 붙박이 1번타자다.
허경민은 '톱타자의 마음가짐'도 가지고 있다. 그는 "내가 톱타자로 나서면 상대 투수를 만나는 두산의 첫 번째 타자가 된다. 첫 타석에서 최대한 좋은 타구를 만들려고 하고, 혹시 상대 투수의 공이 너무 좋아도 동료들에게는 '나는 못 쳤어도, 우리는 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고 했다.
허경민의 6월 첫 타석 성적은 타율 0.458, 4홈런이다. 두산을 상대하는 선발 투수는 톱타자를 상대할 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제 고민하지 않고 라인업 가장 위에 허경민의 이름을 적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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