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서 쓰러진 50대…시민들 응급조치로 살렸다

입력 2018-07-01 22:17   수정 2018-07-02 11:46

고속도로 휴게소서 쓰러진 50대…시민들 응급조치로 살렸다
심폐소생·제세동·이송 3박자…"시민의식 빛났다"

(홍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서울춘천고속도로 홍천휴게소에서 갑자기 쓰러진 50대의 소중한 목숨을 시민과 간호사, 휴게소 등이 한팀이 돼 신속한 응급조치로 구했다.
1일 오후 1시 19분께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휴게소(서울 방면) 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박모(53·경기 의정부시)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졌다.
순간 당황한 박씨의 아내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공원 벤치 주변을 지나던 한 시민이 쓰러진 박씨에게 다가와 상태를 살핀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당시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귀경길 시민이 많아 쓰러진 박씨를 돕기 위해 시민들이 몰렸다.
시민들은 번갈아 가며 박씨의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고속도로 휴게소 측은 119에 신고한 뒤 시민 중에 간호사나 의사를 급히 찾았다.
때마침 주말 나들이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춘천성심병원 소속 간호사 김 모(35·여) 씨가 나서서 박씨의 상태를 살폈다.
김 간호사는 홍천휴게소 측에 자동제세동기(AED)를 요청했고, 이를 받아 제세동을 시행했다.
공원 벤치에서 박씨가 쓰러진 지 불과 4분여 만에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까지 일사천리로 응급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김 간호사는 "나들이를 마치고 귀가 중이었는데 환자가 쓰러져 있어 지나칠 수 없었다"며 "제세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AED를 휴게소에 요청했고, 마침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서 응급조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주변의 시민들은 쓰러진 박씨와 응급치료에 나선 시민들이 비에 맞지 않도록 우산을 받쳐 주는 등 시민의식도 빛났다.
시민과 휴게소, 간호사 김씨의 신속한 응급조치에 의식을 되찾은 박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휴게소 제공]

시민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목숨을 건진 박씨의 가족은 "순간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시민들이 도와줘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홍천휴게소 관계자는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자동제세동기(AED)를 항시 보유하고 있다"며 "시민(고객)들의 신속한 구조와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민 덕에 의식 찾은 박씨 가족 "너무 감사하다" / 연합뉴스 (Yonhapnews)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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