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서커스·서크 엘루아즈…2色 아트 서커스가 온다

입력 2018-07-02 10:33  

태양의 서커스·서크 엘루아즈…2色 아트 서커스가 온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아트 서커스'의 진수를 보여줄 캐나다 공연팀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우선 아트 서커스 원조로 꼽히는 '태양의 서커스'가 오는 11월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거대한 서커스 전용 텐트)에서 외로운 여행자의 이야기를 담은 '쿠자'를 선보인다. 2015년 '퀴담' 이후 3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1984년 창립된 '태양의 서커스'는 아슬아슬한 곡예에 연극 요소를 도입한 스토리 라인, 라이브 밴드의 매력적인 연주, 아름다운 의상, 현대무용 같은 세련된 춤 등을 결합해 사양산업으로 전락한 서커스를 고급 공연 예술로 승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내한 공연 작품인 '쿠자'는 서커스의 양대 전통인 곡예와 광대를 전면에 내세운다. 인간 한계를 넘어서는 고난도 곡예가 눈을 사로잡는 가운데 광대들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다채롭게 전개된다.
쿠자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다양한 캐릭터가 화려한 묘기를 펼친다. 왕, 사기꾼, 소매치기, 성질 사나운 애완견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끊임없이 눈을 즐겁게 한다.
200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그간 18개국 56개 도시에서 800만 관객을 동원했다. '태양의 서커스' 현존 작품 중 최장 기간 투어를 기록 중이다.


오는 5~8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또 다른 아트 서커스 단체 '서크 엘루아즈'가 7년 만의 내한 공연을 펼친다.
차갑고 삭막한 회색 도시에서 펼쳐지는 서커스 판타지를 그린 '서커폴리스'로 '태양의 서커스'와는 차별화한 매력을 선보인다.
'태양의 서커스'가 화려함과 대규모 스펙터클로 승부한다면 '서크 엘루아즈'는 서정적인 감성과 세련미가 장점이다.
서커스 대표 기술들을 모두 선보이면서도 여백과 절제미, 미장센을 강조한다.
'서커폴리스'는 공상과학(SF) 영화 고전으로 꼽히는 '메트로폴리스'(1927)를 재해석한 작품.
기계 소리와 회색빛으로 가득하던 무대는 곡예사 12명이 등장하며 판타지 세계로 급변한다. 곡예사들은 책상 위에서 균형을 잡고 무대 위로 날아오르며 공중그네에서 빙글빙글 돈다. 표정과 색깔을 잃은 도시는 유머와 생기로 활기를 되찾는다.
'서커폴리스'는 2012년 9월 초연 이래 현재까지 뉴욕, 런던을 포함한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됐으며 35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 2014년 '뉴욕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특별한 공연 경험(Unique Theatrical Experience)'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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