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서 6만명 동성애 퍼레이드…10월 선거 유권자 권리행사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동성애 단체들이 오는 10월 선거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대변할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투표 참여 운동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전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동성애 단체 회원 6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동성애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동성애 단체들은 '#LGBTePoliticaSIM'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대통령과 주지사,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선출하는 10월 선거에서 유권자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퍼레이드를 기획한 '브라질리아 자부심'의 미셰우 플라치니 회장은 "의회와 정치권에서 우리의 인간적·시민적 권리를 대변해줄 대표자를 가져야 한다"면서 동성애자와 동성애 지지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달 동성애자 259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여론조사에서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와 주지사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답변이 97%에 달했다.


브라질리아 동성애 퍼레이드는 브라질에서 상파울루와 리우에 이어 가장 오래된 행사다.
특히 상파울루 동성애 퍼레이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상파울루 동성애 퍼레이드는 1997년 6월에 처음 열린 이래 규모가 갈수록 확대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캐나다 토론토를 앞서는 세계 최대 동성애 퍼레이드가 됐다.
1997년 당시 2천 명이었던 참가자 수는 10년 만인 2007년 350만 명까지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후 해마다 300만 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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