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달 중순 유럽 방문 길에 이란에도 들러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이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배려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당초 아베 총리가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이란 측과 조율했다.
아베 총리가 이란에 간다면 일본 현직 총리로서는 1978년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1905∼1995) 총리 후 40년 만의 이란 방문이 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지난달 말 이 같은 계획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결론짓고 이런 입장을 이란에 전달했다.
일본은 이란 방문을 계기로 자국의 독자적 외교력을 대외에 보여주려 했지만 "대(對) 이란 포위망 구축을 두고 동맹국에 협력을 요구하는 미국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한 것 같다"고 통신은 관측했다.
일본은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일본은 이란 원유 수입량을 이미 억제하고 있는 만큼 좀 더 감소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미국 측은 이를 납득하지 못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은 오는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쿄를 방문할 때 이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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