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앞둔 남북 女농구 감독 "하나 되면 좋은 결과 나올 것"

입력 2018-07-04 20:56  

단일팀 앞둔 남북 女농구 감독 "하나 되면 좋은 결과 나올 것"
이문규 南감독 "한민족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준비할 것"
장명진 北감독 "한민족 핏줄 정말 대단하구나 새삼 느꼈다"


(평양·서울=연합뉴스) 평양공동취재단 고미혜 기자 = 남북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들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구성될 남북 단일팀에 대해 한목소리로 기대감을 전했다.
4일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 첫날 혼합경기가 끝난 후 이문규 여자 대표팀 감독은 "(남북 선수들이) 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말을 쓴다. 같이 모여서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한민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명진 북한 여자 대표팀 감독도 "북과 남이 둘이 되면 못 산다는 노래 가사도 있듯이 우리가 하나가 된다면 모든 팀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이 감독은 '번영팀', 장 감독은 '평화팀'의 감독을 맡아 남북 선수들을 함께 지도했다.
이 감독은 "사실 농구용어는 잘 맞지 않지만 경기를 치르다 보니 금세 익숙해졌다. 이를 지켜보는 마음이 뿌듯했다"며 "남과 북 가리지 않고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장 감독도 "그동안 국제 경기에선 승패가 많이 갈렸지만 북과 남이 한자리에 모여 경기를 치러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 호흡을 맞춰보지도 뛰어보지도 못했음에도 이렇게 잘 맞는 걸 보면 한민족의 핏줄이 정말 대단하구나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형제의 정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두 감독은 낯선 상대 팀의 선수들도 유심히 봤다.
이 감독은 특히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6득점을 올린 리정옥과 13득점의 장미경을 가장 인상적인 북한 선수로 꼽았다.
장 감독은 "모든 동작 하나하나가 인상적이었다"며 "평화팀 11번(임영희)은 나이가 아주 많음에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번영팀 2번(박지현)은 나이 어린 선수지만 팀 승리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서로 힘을 합해 달리고 또 달린다면 보다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날 경기가 단일팀 구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 이 감독은 "남북 선수들 모두 올스타전 느낌으로 경기에 임했다. 잔치를 마음껏 누렸다"며 "아직 단일팀을 한다는 이야기만 나온 상황이어서 좀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