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구성 깔끔하게 마무리…여 "야당 인정", 야 "배려하면 협력"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2개 정당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갈등이 생기면 원내 대표단과 의장단이 대화를 통해 사전에 조율, 양보할 것은 하고 얻을 것은 얻고 그렇게 하겠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장)
"7대 의회 일은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고 부끄럽다. 지금 의석수가 8대 15가 됐다. 한국당이 한 마디로 약자다. 숫자가 적지만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다수당이 약자를 배려하면 시정에 적극 협력하고 김해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자유한국당 소속 부의장)
7대 의회 당시 갈등이 최대로 증폭된 데다 전·후반기 의장이 모두 금품살포 등으로 구속되는 아픔을 겪은 김해시의회가 8대 의회를 맞아 여야 간 '협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의장단 구성부터 여야 협의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해시의회는 4일 의장·부의장 선거에 이어 5일 상임위원장단 선거까지 마쳤다.
의장은 15석인 민주당에서, 부의장은 8석인 한국당에서 맡았다.
그리고 상임위원장 4석 가운데 3석은 민주당, 운영위원장 1석을 한국당이 가져갔다. 이날 간사 선임도 마무리했다.
행정자치위원장에는 송유인 의원, 사회산업위원장에 김종근 의원, 도시건설위원장에 김명희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 류명열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원내대표로 더불어민주당은 김희성 의원을, 자유한국당은 엄정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시의회는 여기서 나아가 민주당 송유인 의원이 원내대표제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대표 발의한 위원회 구성 운영 조례 개정안을 이날 가결해 시행에 들어갔다.
여야 의원들이 서로 실체를 법률로서 인정하는 중요한 첫걸음을 뗀 것이다.
여야 의장단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소감을 밝혔다.
홀가분한 표정의 김형수 의장은 "민주당이 숫자가 많다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항상 공부하고 한국당이 좋은 지적을 내놓으면 받아들여 집행부가 바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 활동 과정에서 갈등이 없을 순 없겠지만, 최대한 노출하지 않고 의회 안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한국당 출신인 이정화 부의장은 "사실 운영위원장보다 다른 위원장 자리를 주지 않겠나 바람을 가졌는데,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정한다"면서 "원내교섭단체도 발의해 만들었다. 하반기에는 배려해주길 기대한다."고 호응했다.
이 부의장은 7대 의회를 계속 의식하는 듯 "정치는 소통과 배려라 생각한다"며 "의회가 시민들에게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시민들의 불신을 조금이라고 해소하는 게 도리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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