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농구 지휘한 이문규 감독 "눈여겨본 북측 선수들 있다"

입력 2018-07-05 19:05   수정 2018-07-05 20:56

통일 농구 지휘한 이문규 감독 "눈여겨본 북측 선수들 있다"

막내 박지현 "북측 선수들 기량 좋아"




(평양·서울=연합뉴스) 평양공동취재단 이영호 기자 = "단일팀에 관해 결정된 사항은 아직 없지만 눈여겨본 선수는 몇 명 있습니다."
남북통일 농구에 참가한 이문규 남측 여자 대표팀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에 대해 "조직력 강화에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5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 농구 마지막 날 남측과 북측의 여자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나서 "대표팀 감독으로 이런 자리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선 남측이 북측을 81대74로 물리쳤다.
북측 로숙영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32점(3점슛 2개·10리바운드)을 터뜨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했고, 남측은 김한별(16점), 강이슬(13점), 박혜진(13점), 임영희(12점)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북측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앞으로 비전도 있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다"라며 "우리 선수들은 호흡을 맞춘 지 열흘밖에 되지 않아 아직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다. 남북 모두 열심히 싸워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로숙영에게 32점을 내준 것에 대해선 "사실 장미경과 리정옥을 막는 데 주력했고 로숙영은 놔뒀다"라며 "김한별과 최은실이 잘 막아줘 이기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눈에 띄는 북측 선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장미경과 리정옥의 빠른 슛이 남측 선수들과 어울리다 보면 조화는 이룰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는 하고 있다"라며 "조직력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 다소 느슨한 경기를 치른 것 같다. 아무래도 북측의 홈어드밴티지가 너무 강해서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일팀 구상에 대한 질문에는 "단일팀에 관해 결정된 사항이 아직 없다. 그래도 경기하면서 눈여겨본 선수는 몇 명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 준비에 대해 "조직력 키우는 데 더 열중해야 하고, 자신 있게 슈팅을 하는데 훈련의 초점을 맞춰야 할 거 같다"라며 "개인 능력은 뛰어나지만 구슬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조직력 강화에 힘을 쓰다 보면 중국, 일본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 농구에 참가한 남측의 유일한 여고생 선수인 박지현(숭의여고)은 "북측 선수들도 기량이 너무 좋다. 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춰보다 보면 좋아질 거 같다"고 말했다.
26분 동안 12점을 기록한 박지현은 "이렇게 많은 관객 속에서 경기한 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서 승리해서 더 기분 좋다"라며 "아무래도 팀을 나눠서 경기하다 보니 책임감 때문에 경기가 더 치열했던 거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많이 걱정했는데 언니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경기할 때도 실수하더라도 괜찮다고 해주니까 거기에서 힘 얻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거 같다"라며 "아시안게임에 처음 발탁된 거라서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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