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만난 문대통령 "주거가 제일 큰 부담…나라가 해결"

입력 2018-07-05 21:03  

신혼부부 만난 문대통령 "주거가 제일 큰 부담…나라가 해결"
행복주택 거주 30대 맞벌이 주거고충 청취…"정부 대책 그대로 하면 해결"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어때요? 결혼하려고 할 때나, 신혼부부 생활을 할 때 주거가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죠."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행복주택에 사는 한 신혼부부의 집을 방문해 주거로 인한 신혼부부 세대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만난 신혼부부는 결혼 3년 차에 접어든 30대 부부 우재완·이진경씨였다.
이들은 고등학교 교사와 유치원 교사로 각각 재직 중인 '맞벌이 부부'로, 이사를 거듭하다 세 번째로 찾은 보금자리가 바로 이곳 행복주택이라고 했다.
우씨는 "첫 전세를 들어갈 때 와이프가 '이 집이 너무 무섭다'고 한 말이 제일 미안했다"며 집 장만 과정에서 신혼부부들이 겪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사연을 들은 문 대통령은 주거문제 해결에 정부가 앞장설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새로 발표하는 주거복지 로드맵을 그대로 하면 2022년에는 지원이 필요한 모든 신혼부부에게 (있는 주거문제가) 다 해결된다"라며 부부를 격려했다.
주거문제의 해결이 저출산 극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신혼부부의 주거문제를 나라에서 해결해주면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일찍 하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이에 우씨가 "아이도 많이 낳을 것 같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이 "혹시 작정했나"라고 되물으면서 참석자들이 모두 파안대소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의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행복주택 등 임대주택단지의 '고품질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임대주택이 들어온다고 하면 동네가…또 약간 기피하잖아요"라며 "그런데 임대주택 단지를 이렇게 잘 만들어놓으면 오히려 전체 동네에 활력도 주고 살아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복지시설이 생기기도 하고, 어린이집 등 시설이 생기기도 하고, 그렇게 종합적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해줘야 한다"며 "(그러면) 주민들도 좋아하고 입주자도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우씨는 "(집 구조상) 못 쓰는 공간이 없으니까 넓게 쓸 수 있어 효율성은 아주 좋다"며 "'어떻게든 깨끗한 집에 살게 해주겠다'고 한 마음속의 다짐이 어느 정도 (실현) 된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부에게 벽걸이 시계를 선물하며 "행복하게 사십시오"라고 덕담을 건넸다.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행복주택 단지 내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위한 주거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내 집 마련을 위해 개인과 가족이 너무 큰 짐을 져왔다"며 "이제 국가가 나누어지겠다"라고 강조했다.
대책 발표 뒤에는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다과회장에서 행복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만나 인사하고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혼부부·사회초년생·대학생·한부모가정 등 오류동 행복주택 입주민 30여 명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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