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독극물 중독사건 재발 관련 설명요구한 영국에 "사과해야"

입력 2018-07-06 00:19  

러, 독극물 중독사건 재발 관련 설명요구한 영국에 "사과해야"
"런던의 더러운 정치 게임…러시아는 공동 조사 응할 준비 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외무부는 5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월트셔주 에임즈버리에서 40대 남녀가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또다시 러시아 측의 설명을 요청한 것에 대해 영국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정부가 야기한 모든 일에 대해 영국 정부와 그 대표들은 러시아와 국제사회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면서 "늦더라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가 지난 3월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 중독 사건과 최근 일어난 에임즈버리 40대 남녀 중독 사건의 배후를 근거 없이 러시아로 지목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자하로바는 그러면서 "우리는 영국 사법기관이 런던의 특정 세력이 고안한 더러운 정치 게임에 말려들지 말고 사건 조사에서 러시아 사법기관들과 협력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사법기관들은 그러한 작업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한 달에 몇 번씩 정기적으로 이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영국 측에 통보해 왔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에임즈버리 사건과 관련 "이는 당연히 아주 불안한 소식이며 영국에서 여러 차례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깊은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면서 "러시아는 솔즈베리 사건 뒤 영국 측에 공동 조사를 제안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월트셔주 에임즈베리의 한 건물 내에서 40대 남녀가 정신을 잃은 채로 발견된 뒤 솔즈베리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당국은 이 40대 남녀가 스크리팔 부녀와 마찬가지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임즈버리는 스크리팔 부녀가 노비촉에 중독돼 쓰러진 솔즈베리에서 13㎞ 정도 떨어진 곳이다.
노비촉은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40대 남녀가 스크리팔 부녀 중독 이후 정화작업을 거치지 않은 곳에 남아 있던 신경작용제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앞으로 나서서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밝혀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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