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국경담당기구, '북아프리카-스페인 루트' 난민 증가 우려

입력 2018-07-07 21:33  

EU국경담당기구, '북아프리카-스페인 루트' 난민 증가 우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현재 북아프리카에서 난민들이 유럽으로 들어올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중해 루트를 차단하면 북아프리카에서 스페인으로 오는 새로운 루트를 찾도록 압박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EU 역외 국경담당 기구인 프론텍스(Frontex)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파브리스 레제리 프론텍스 국장은 6일 보도된 독일 일간지 '디 벨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나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스페인이라고 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레제리 국장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6천 명의 난민이 아프리카에서 서지중해를 건너 스페인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서지중해로 건너는 난민)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면, 이 루트가 (난민에게) 가장 중요한 루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독일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내무장관들은 다음 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만나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에 이르는 지중해 루트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중해 루트를 통해서 난민들이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행 난민들이 거쳐 가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난민센터'를 설립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난민들이 유럽에 도착하기 전에 이 난민센터에서 망명절차를 밟도록 해 망명신청 자격을 갖춘 난민은 받아들이되, 망명이 거부된 난민은 곧바로 출신국으로 송환하자는 구상이다.
레제리 국장은 난민센터를 설립하면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다가 구조되더라도 유럽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이 구상에 대해 지지입장을 밝혔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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