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문화비축기지' 서울…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입력 2018-07-09 11:15  

'서울로7017·문화비축기지' 서울…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시민 참여 도시재생'으로 높은 평가…박원순 시장 "시민이 이룬 쾌거"



(싱가포르=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도심의 낡은 고가 차로 보행 공원으로 만든 서울로 7017, 석유비축기지를 문화시설로 만든 마포문화비축기지 등 서울의 '도시재생'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는 9일 오후 싱가포르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도시행정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Lee Kuan Yew World City Prize)을 받는다.
할리마 빈티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이 리콴유상 수상차 싱가포르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3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2억5천만원)를 수여한다.
싱가포르의 국부(國父) 리콴유 전 총리 이름을 딴 이 상은 살기 좋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인 도시에 주어진다.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URA)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싱가포르 정부가 설립한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센터(CLC)'가 공동 주관하며, 2년마다 수상 도시를 결정한다.
서울시는 일본 도쿄, 독일 함부르크,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러시아 카잔을 제치고 올해의 수상 도시로 선정됐다. 시민 참여를 동력으로 추진한 도시재생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원순 시장은 "리콴유상 수상은 시민이 이룬 쾌거"라며 "(도시재생과 같은) 혁신은 시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민은 혁신의 과정에 참여해 자신의 삶과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꾼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리콴유상 수상을 끌어낸 서울로 7017, 마포 문화비축기지, 서울의 최상위 도시계획 '2030 서울플랜', 신촌 연세로 보행자중심거리 등을 세계 120여 개 도시 대표단들에 소개한다.
서울시와 함께 리콴유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4개 도시도 정책발표를 한다.
함부르크는 사용하지 않는 항구와 산업 공간 등 과거 건축유산을 보존하며 재개발을 추진한 사례로 리콴유상에 도전했다. 도쿄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며 일본 특유의 '카이젠'(점진적인 개선으로 혁신을 추구함)으로 대중교통 문제를 개선한 사례를 내세웠다.
수라바야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도시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폐기물 관리를 이룬 '깜풍 프로그램'으로, 카잔은 스포츠·의학·환경 투자를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 사례로 수상을 노렸다.
서울시는 리콴유상 상금으로 해외 도시 공무원을 초청해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을 공유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리콴유상 시상식은 세계 120개 도시가 참석하는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World Cities Summit)'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여기서 박 시장은 미국 호놀룰루의 커크 콜드웰 시장, 뉴질랜드 웰링턴의 저스틴 레스터 시장,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나 브아타 그론키에비츠발츠시장 등 서울시 자매·우호 도시 시장과 만나 도시 간 연대 강화를 논의한다.
박 시장은 이어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나 서울-싱가포르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4년 서울을 찾은 리셴룽 총리는 국가원수로는 13번째로 서울시 명예시민에 위촉됐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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