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서 주말 1명 사망·2명 실종…"모두 개장하지 않은 해수욕장서 발생"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개장하지 않은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안전사고가 속출해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해안에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사고는 모두 개장하지 않은 해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 오후 4시 12분께 속초 외옹치 해변에서 박모(20)씨 등 2명이 물에 빠져 1명은 구조됐으나 박씨는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속초지역 해수욕장은 지난 6일 대부분 개장했으나 외옹치 해변은 10일 개장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4시 19분께는 고성군 송지호 해수욕장에서 왕모(58)씨 등 3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나가 속초해경과 119구조대가 20여 분 만에 2명은 무사히 구조했으나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왕씨는 숨졌다.
앞서 낮 12시 24분께 삼척시 추암해변 촛대바위 앞 100m 해상에서 양모(50)씨가 물에 빠져 실종돼 동해해경이 구조헬기와 경비정을 동원해 3일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 35분께는 삼척시 맹방해변 앞 100여m 지점 해상에서 뒤집힌 카약에 매달려 표류하던 H(44)씨와 아들(7)이 동해해양특수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동해시 해수욕장은 오는 11일, 삼척시·고성군 해수욕장은 오는 13일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동해안은 풍랑특보 속에 높은 파도가 계속되면서 지난 6일 개장한 해수욕장은 수영이 금지된 상태다.
동해안의 풍랑특보는 지난 8일 해제됐으나 아직도 고성 앞바다는 파고 높이가 1.5m나 돼 수영하기에는 위험한 상태다.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지난 주말 인명 사고가 발생한 곳은 모두 개장하지 않은 해수욕장"이라며 "해수욕장은 개장 이후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통제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의 자세한 개장 정보는 강원도환동해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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