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강하다…윌리엄스, 역대 최저 랭킹으로 윔블던 8강행

입력 2018-07-10 10:05  

엄마는 강하다…윌리엄스, 역대 최저 랭킹으로 윔블던 8강행
메이저 대회 본선 최초의 '엄마 대결'에서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테니스 여왕'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현재 세계 랭킹은 181위다.
통산 메이저 대회 23회 우승으로 이 부문 남녀 최다를 기록 중인 그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건 부상이나 부진 때문이 아니다.
'레디트' 창업자 알렉시스 오하이언과 약혼한 세리나는 지난해 알렉시스 올림피아를 낳았다.
공백기 동안 그는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포인트를 모두 잃었고, 밑바닥부터 출발해 예전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윌리엄스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400만 파운드·약 499억원) 여자단식 4회전에서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그는 에브게니야 로디나(120위·러시아)와 대결에서 2-0으로 승리,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WTA 홈페이지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로 윔블던 여자단식 8강행에 성공했다.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통산 7차례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에게 이번 8강행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엄마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다.
여자 선수가 출산을 선택하는 순간, 아이를 몸에 품고 있는 10개월만 포기하는 게 아니다.


긴 공백과 출산 후 겪을 신체적 변화까지 모두 이겨내야만 한다.
그만큼 많은 걸 포기해야 해서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 자체가 힘겨운 일이다.
윌리엄스는 7일 트위터에 "딸이 처음으로 걸었지만, 나는 훈련 중이라 그 장면을 놓쳤다. 그래서 울음을 터트렸다"며 모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윌리엄스에게 패한 로디나도 자녀가 있다.
2011년 코치와 결혼해 2012년 딸을 출산한 로디나는 처음으로 윔블던 16강이라는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엄마 선수'의 메이저 대회 본선 맞대결은 윌리엄스와 로디나의 경기가 최초다.
윌리엄스의 승리로 윔블던 여자단식 8강 대진이 모두 확정됐다.
윌리엄스는 8강에서 카밀라 조르지(52위·이탈리아)와 만나고, 율리아 괴르게스(13위·독일)는 키키 베르텐스(20위·네덜란드)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이 대회 2016년 준우승자 안젤리크 케르버(10위·독일)는 다리야 카사트키나(14위·러시아)와, 옐레나 오스타펜코(12위·라트비아)는 도미니카 시불코바(33위·슬로바키아)와 대결한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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