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영사관 박종상 선임연구원 '자본을 만드는 중국 상인'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사드 사태로 냉각됐던 한·중관계가 회복되고 양국 교류가 활성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재중 한국 공관원이 중국 상인정신과 상업발전 원리를 분석한 책자를 펴냈다.
주 칭다오(靑島) 대한민국총영사관의 박종상 선임연구원은 최근 펴낸 '자본을 만드는 중국의 상인'(학자원) 책자에서 "지난 40년간 개혁개방이라는 이름으로 달려온 중국 경제시스템이 21세기를 맞아 노동력 대신 자본을 무기 삼아 경제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세계경제를 공략하는 중국 자본 형성과정을 통해 중국 상업의 내면을 인식하고 이들의 상업열매를 우리가 어떻게 나눌지 파악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책자는 중국 사회주의 공유제 하에 국유기업들이 수십년간 국가자본·독점시장을 바탕으로 경제를 이끄는 와중에 중국에 원래 있던 상업 요소가 시장에 스며들어 내수시장을 발전시키고 중국 경제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개혁개방 이후 창업을 통해 수많은 신거상(新巨想), 기업이 등장했고 지금도 개인형 기업, 가족형 기업이 성장하면서 '상방(商幇·지역 기반의 중국 특유 상인집단)'을 이뤄 경제성장을 견인한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산 벨트, 라이터, 신발 등의 품목으로 세계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상인들의 상인정신, 네트워크 형성, 시장 카르텔화 과정을 추적했다.
구성면에서 ▲제1편 상인의 탄생 ▲제2편 시장 잠식 ▲제3편 영원한 거상을 위해서는 등 3편으로 나눠 창업이 중국 경제시장을 확장하고 강화하는 핵심주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중 간 차별화된 상업정서에 주목하면서 상도(商道)·상술(商術)을 체득한 중국 상인이 자본을 어떻게 만들어 활용했는지 파고들었다.
박 연구원은 "한국 경제성장동력이 포화된 상황에서 중국, 세계를 무대로 창업을 준비하고 중국과 동행해 사업의 길을 가는 것도 지혜로운 생존법"이라며 "중국을 상대로 큰 꿈을 꾸는 기업인들에게 '상(商)으로 전(錢)을 지배하는' 거상의 공식을 전하고자 했다"고 발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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