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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민주 부산시당위원장 누가 맡나…묘한 신경전

입력 2018-07-12 13:52  

차기 민주 부산시당위원장 누가 맡나…묘한 신경전
전재수, 높은 기대감에 고심…박재호 "그렇다면 내가 하겠다"
오거돈 시장·다른 의원들 "전재수 의원이 마땅히 해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인선을 마무리해야 하는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관례에 따른 순서상 전재수(북·강서구갑) 의원이 맡아야 하지만 전 의원이 결심을 미루면서 인선을 둘러싸고 묘한 신경전이 빚어지고 있다.
12일 부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 최인호 위원장에 이어 이번에는 전재수 의원이 시당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하지만 전 의원은 아직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그동안 지역위원장들의 추대로 선출해 왔다. 지난 위원장 선출 때도 전 의원이 맡을 순서였으나 최인호 의원에게 양보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다.
임기 2년의 이번 시당위원장에 앉으면 2020년 제21대 총선까지 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위원장에게 권력이 집중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총선 또한 치러야 한다.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에 이어 제21대 총선에서 '부산 정권 완성'을 이뤄내야만 하는 책임감이 크다.
전 의원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전 의원은 이 같은 높은 기대감을 자신이 충족시킬 수 있을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상임위 활동에 충실하고 지역구 관리에 전념하려면 그에게는 시당위원장 자리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향후 변수는 박재호 의원의 행보다.
전재수 의원이 잠시 고심하는 사이 박 의원이 주변에 "그럼 내가 하겠다"고 나서면서 상황이 얽히는 모양새다.
박 의원의 등장에 부산지역 다른 현역의원 가운데 일부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인다.
이들은 "전 의원이 차기 시당위원장을 수행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그래야 더 이상의 잡음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 의원이 앞서 2014년 시당위원장을 한 적이 있는 데다 그가 차기 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수단으로 시당위원장에 욕심을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재수 의원에게 차기 시당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은 더욱 묘하게 흐르고 있다.
오 시장 측은 "시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시장이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차기 부산시장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박 의원이 시당위원장이 되면 오 시장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 의원이 차기 시당위원장 자리를 끝까지 고사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지역 정가의 판단이다.
부산의 민주당 한 인사는 "전 의원은 한번 결심하면 어떤 일이든지 책임감 있게 끝까지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지역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되고 추대 분위기가 조성되면 시당위원장을 맡아 부산 정치를 혁신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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