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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터키 신용등급 BB로 강등…"경상수지적자·신뢰악화" 지적

입력 2018-07-14 17:40  

피치, 터키 신용등급 BB로 강등…"경상수지적자·신뢰악화" 지적
정크등급 안에서 한단계 하향…"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신용평가업체 피치가 터키의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등을 우려하며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피치는 13일(미국동부 현지시간)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장기)을 'BB+'에서 'BB'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종전 BB+ 등급 역시 피치의 등급체계에서 '정크', 즉 투기등급에 해당하며, 피치는 이번 조정에서 터키의 등급을 더 끌어내렸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올해 5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BB/B'에서 'BB-/B'로, 3월에는 무디스가 'Ba1'에서 'Ba2'로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피치의 이날 결정과 마찬가지로 모두 투기등급 내에서 강등이다.
피치는 "최근 몇 달 새 경제정책 신뢰도가 훼손됐고 지난달 선거 이후 초기 정책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선거 승리 후 인사 등 중앙은행 규정 개정은 대통령의 영향력을 더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근 보여준 일련의 행동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달 9일 밤 사위 베라트 알바이라크 전 에너지장관을 재무장관에 기용한 직후 외환시장에서 터키리라화 가치는 5% 급락했으며, "금리가 곧 떨어질 것"이라는 대통령 발언이 11일 공개된 후 다시 4% 넘게 평가절하됐다.
피치는 터키의 고물가와 경상수지적자에 각별히 주목했다.
올해 들어 리라화 가치가 달러 대비 25% 이상 떨어진 결과 지난달 연간 물가상승률은 15년 만에 최고치인 15.4%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적자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6%(471억달러)에서 올해 6.1%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리라 약세의 영향으로 경상수지적자가 GDP의 4.1%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로 재정 적자를 보전하려면 차입에 의존해야 할 처지여서, 대외 채무가 연말께에는 GDP의 35%(2천99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피치는 전망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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