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에서 소기업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앤드루 그리피스(47) 정무차관이 2명의 여성에게 성적으로 문란한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사임했다고 공영 BBC 방송 등 영국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튼 지역구 하원의원인 그리피스는 보수당이 야당 시절인 2004∼2006년 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수석보좌관으로 일한 바 있다.
그리피스는 두 명의 20대 여성 바텐더에게 메신저 앱인 스냅챗은 물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2천여 회에 걸쳐 그의 성적 판타지 등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들 여성에게 노골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요구하는가 하면, 성관계를 갖기 위해 만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하원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그리피스는 지난 4월 첫째 딸이 태어났다.
그리피스는 성명을 통해 "아내와 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겼고, 총리와 정부에도 곤란한 상황을 가하게 됐다"면서 "내 행동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 행동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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