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강자' 꼬리표 떼고 프로 존재감 새긴 마이클 김

입력 2018-07-16 07:08  

'아마추어 강자' 꼬리표 떼고 프로 존재감 새긴 마이클 김
대학 시절 화려한 경력 안고 데뷔…PGA 투어 84개 대회 만에 우승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관련 기사에 마이클 김(25)이라는 이름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건 2013년부터다.
그해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아마추어 참가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17위에 올라 눈길을 끈 것이 기폭제였다.
2015년 PGA 투어에 뛰어든 이후에도 '2013년 US오픈 아마추어 최고 성적 선수'로 더 많이 기억되던 그가 16일(한국시간) 존 디어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마침내 프로 선수로, PGA 투어 우승자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김상원'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그는 7세 때인 2000년 미국에 이민 갔다.
골프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때 특기 활동을 통해 채를 잡으면서다.
닮고 싶은 선수로 타이거 우즈(미국)를 꼽고, '우즈와의 동반 라운드'를 버킷 리스트라고 밝힐 정도로 우즈를 동경하며 성장했다.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고교를 거쳐 전미 대학랭킹 1위이던 UC버클리에 진학한 그는 대학 시절 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2013년 전미 대학 개인랭킹 1위에 올랐고, 세계아마추어 랭킹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의 '잭 니클라우스 상', 한 해 동안 가장 돋보인 대학생 골프 선수에게 주는 '해스킨 어워드' 등을 다양한 상을 받으며 기대주로 거론됐다.
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해 밟은 2013년 US오픈에서 아마추어 최고 성적을 기록한 그는 그해 말 프로로 전향해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부터 시작했다.



2015시즌 상금 순위 13위에 오르면서 마침내 PGA 투어에도 진입했다.
그가 PGA 투어에 등장하자 우즈와 필 미컬슨, 저스틴 토머스 등이 거쳐 간 해스킨 어워드 수상 경력과 빼어난 아마추어 성적 등을 바탕으로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여기저기서 언급됐다.
단번에 우승을 한다거나 화려한 성적을 낸 건 아니지만, 매년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차근차근 우승에 접근했다.
첫해인 2015-2016시즌 29차례 대회 중 22번 컷을 통과했고, 지난 2016-2017시즌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23번째 대회이자 통산 84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드라이브샷 거리가 290야드 안팎으로 장타자는 아니지만, 샷의 정확성과 퍼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이번 시즌에도 드라이브샷 거리는 평균 300야드를 밑돌아 투어 전체에서 하위권에 속하나 평균 퍼트 수는 30위권으로 다른 지표보다 훨씬 순위가 높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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