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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집' 배누리 "친오빠 찾으면 땋은 머리 풀랬는데"

입력 2018-07-16 13:56  

'인형의집' 배누리 "친오빠 찾으면 땋은 머리 풀랬는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꽃님이' 하면 머리 땋은 이미지가 생각나서 제가 아이디어 낸 헤어스타일이었어요. 그게 87부까지 갈지는 몰랐지만요."
KBS 2TV 저녁 일일극 '인형의 집'에서 홍필목(이한위 분)과 쌍벽을 이루는 '대인배'로 꼽히는 꽃님. 그로 열연한 배우 배누리(25)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는 "꽃님이가 초반에 비중이 작았기 때문에 땋은 머리 등으로 각인을 하자 다짐했다"며 "중간에 친오빠(재준, 이은형)를 찾는다거나, 철수(김기두)와 러브라인이 된다거나 적절한 타이밍에 헤어스타일을 바꾸려고 생각했는데 오빠를 87부에 찾았다"고 설명했다.



'해를 품은 달'(2012)을 비롯해 '친애하는 당신에게'(2012), '감격시대'(2014), '초인시대'(2015), '캐리어를 끄는 여자'(2016), '하백의 신부'(2017) 등 다수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한 배누리이지만 일일극은 처음이었다.
"일일극이나 주말극을 하면 많이 성장한다는데, 확실히 선배님들과 연기하면 저도 모르게 감정이 나오더라고요. 끝날 무렵 되니 저도 자신을 뛰어넘은 게 느껴졌어요. 박현숙 선생님과 이별 장면을 찍을 때도, 눈만 봐도 슬프고 함께했던 시간이 생각나더라고요. 주말극도 해보고 싶어요. 1년 내내 KBS 공무원? (웃음)"



초반 저녁 일일극답지 않게 어두운 분위기로 화제 몰이를 한 '인형의 집'은 후반부에는 막장극 공식을 답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배누리는 "일일극은 확실히 조금 자극적인 면도 있어야 하는 것 같다"며 "긴 호흡이기도 하고, 대리만족도 줘야 한다. 실제로 댓글을 보면 배우들보다도 극에 빠져서 보시더라"고 말했다.
배누리는 "그동안 오디션에서도 많이 떨어지고 슬럼프가 종종 있었는데 일일극을 하고, 제 뒷심으로 역할이 커지는 걸 경험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코미디부터 공포극까지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잘 아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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