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해킹, 英에선 독살 기도?…러 군정보기관 요주의 대상에

입력 2018-07-16 14:22  

美서 해킹, 英에선 독살 기도?…러 군정보기관 요주의 대상에
"러 총정찰국, 英 이중스파이 스크리팔 모녀 독살 기도 혐의"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이 서방에 경계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정국에서 민주당 측을 상대로 해킹했다는 수사 결과가 최근 나온 데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전직 이중스파이를 상대로 독살을 기도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영국 수사당국이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이 딸과 함께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사건과 관련, 총정찰국에 혐의를 두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일 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미국 로버트 뮬러 특검 측도 총정찰국 소속 정보요원 12명을 해킹과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신문은 영국과 미국 현직 관리, 미국 전직 관리를 인용해 영국 수사관들은 당시 독살사건이 총정찰국의 전·현직 요원들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직 미국 관리는 영국 수사관들이 현재 당시 가해자들의 신원 확인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수사관들은 또 다른 러시아 정보기관, 혹은 분사하면서 민영화한 업체가 책임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총정찰국은 스크리팔 사건 발생 초기부터 의심을 받았는데, 이는 반역자들에 대한 가혹한 응징이 이 기관의 신조라는 점도 한 요인으로 반영됐다.
NYT는 그러나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 여러 명을 상대로 인터뷰한 결과, 대담성을 볼 때 총정찰국이 배후라는 점에 의구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밖에 스크리팔 부녀 독살 기도는 과거에 러시아 및 옛 소련 정보기관들이 소위 반역자들을 상대로 벌인 작전과는 다른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관리들도 혐의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영국 정보기관들이 자신들에게 책임을 덮어씌우고 있다고 비난하는 상황이다.
당시 의식 불명으로 발견된 스크리팔 모녀는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총정찰국 출신 장교인 스크리팔은 러시아 정보기관원들의 신원을 영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로 13년형을 선고받았으나 2010년 미국과 러시아 간 스파이 맞교환 때 풀려나 영국으로 이주했다.
앞서 뮬러 특검은 지난 13일 총정찰국 요원 12명을 기소하면서, 이들이 2016년 대선 정국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네트워크에 악성 코드를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자료를 훔쳐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분열시키려 했다는 것이 특검 측의 설명이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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