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벌레 떼 출몰에도 수수방관"…목포 삼향천 웰빙 산책로 무색

입력 2018-07-17 10:39  

"날벌레 떼 출몰에도 수수방관"…목포 삼향천 웰빙 산책로 무색
수질 하수과, 방역 보건소, 산책로 도로계…종합 관리 타워 절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수질을 개선하고 산책로 등을 조성한 목포 삼향천이 관리 소홀로 시민 원성이 자자하다.
옥암, 부주동 등 인근 주민 산책로인 삼향천에 모기를 비롯해 '깔따구' 등 날벌레 떼가 몰려들면서 주민들이 걷기조차 힘들지만, 목포시는 수수방관하는 모습이다.
17일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2003년부터 134억원을 들여 하수와 오수 유입으로 심한 악취가 나던 삼향천을 자연형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고 총연장 2.3km의 산책로 등을 만들었다.
정화 처리한 물 등을 하루 평균 1만7천여t 방류하는 등 수질 개선으로 악취는 어느 정도 사라졌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산책로에 날벌레 떼가 출몰하고 있지만 시는 방역 등 시늉만 할 뿐 근본 대책없이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주민 이모(52)씨는 "매일 밤 산책로에 나와 운동하고 있는데 모기에 물리고 날벌레가 숨을 쉬거나 말을 하면 입과 코로 들어와 제대로 걸을 수 조차 없다"면서 "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2천600만원을 들여 빛으로 날벌레를 유인해 잡는 포충기 33대를 설치했지만 꺼져 있는 등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08년 수십억원을 들여 삼향천에 설치한 터널분수는 16일에야 늑장 가동되기도 했다.
산책로 일부 구간도 패이거나 침하됐지만 보수 공사 등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문제는 수질 관리 등 하천 관리는 하수과, 도로는 건설과, 분수는 도시과 등으로 나뉘어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다.
목포시의회 모 의원은 "삼향천은 상하수도사업소에서 총괄 관리하는 것이 맞는데도 날벌레는 보건소, 도로는 도로계 소관이라며 뒷짐을 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민선 7기 소통과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말은 헛구호에 불과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chog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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