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오는 29일 치르는 총선을 앞두고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시위진압 훈련과 병력이동이 진행되고 있어 정부·여당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18일 일간 프놈펜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15개 주에서 경찰의 시위진압 훈련이 있었다.
또 오는 21일 캄보디아 중부 캄퐁치낭 주에서 열릴 예정인 실사격 훈련장 기공식에 참석할 헌병대 장병 800명이 19일 프놈펜과 캄보디아 남부 칸달 주에서 이동할 계획이다.

기공식이 끝나면 병력은 원위치로 복귀한다.
앞서 이달 초에는 헌병대 장병 800명이, 지난 6월 말에는 칸달 주의 경호부대가 각각 다른 지역에서 열린 군 창설 기념식에 참석차 이동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공정선거 감시단체 'Nicfec'의 삼 쿤테아미 대표는 "병력 동원과 시위진압 훈련은 선거 분위기를 저해하고 공포감과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권자와 정당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키에우 소페아크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국민을 두렵게 하는 것은 경찰 훈련이 아니라 그것을 비난하는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