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글…2년 가까이 구금 상태지만 석방 요청 세번째 기각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에 2년 가까이 구금된 미국인 목사를 석방해 달라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터키가 존경받는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을 석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완전히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그는 너무 오래 구금돼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이 훌륭한 기독교도가 자유의 몸이 되도록 뭔가를 해야 한다"며 "그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고, 가족은 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이 석방을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터키 법원은 이날 테러지원 혐의로 2년 가까이 구금 중인 브런슨에 대한 변호인의 석방 요청을 기각하고 구금을 유지하도록 명령했다.
브런슨 목사 사건은 미국과 터키의 관계 개선에서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석방 요청이 기각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터키 이즈미르에서 교회를 운영했던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터키 법원은 4월 16일과 5월 7일에도 석방 요청을 기각한 바 있다.
그는 터키 정부가 군부 쿠데타 시도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추종 조직을 돕고, 테러단체로 규정된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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