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윤→양지승'→양제윤' 이름 되찾고 재기 신호탄

입력 2018-07-20 12:35  

'양제윤→양지승'→양제윤' 이름 되찾고 재기 신호탄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첫날 3언더파 상위권





(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아무도 지승이라 불러주질 않더라고요. 하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양제윤(26)은 그야말로 '혜성'같은 선수다.
데뷔 2년차이던 2012년에 2차례 우승과 함께 시즌 최우수선수(MVP) 격인 대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새로운 스타로 등장한 양제윤은 이듬해부터 깊은 슬럼프에 빠져들었고 2015년부터 KLPGA투어 시드를 잃었다.
홀연히 하늘에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지는 혜성과 다를 바 없었다.
2부투어에서 재기를 노리던 양제윤은 간간이 KLPGA투어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존재감은 없었다.
그를 기억하는 팬도 빠르게 사라졌다.
게다가 그는 2016년에 이름을 '양지승'으로 바꿔 알아보는 사람이 더 적어졌다.
20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 컨트리클럽 메이플·파인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최사 초청을 받아 출전한 양제윤은 그린을 단 세번만 놓치는 정교한 플레이로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냈다.
양제윤은 "최근 2부투어에서도 2개 대회에서 4위와 5위를 차지하는 등 부쩍 샷이 좋아졌기에 오늘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게 그리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KLPGA투어에 복귀하는 게 현재로선 가장 큰 목표"라는 양제윤은 "경기력은 가장 잘 했던 2012년만큼이거나 오히려 더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결국 마음에 달린 것 같다"면서 "절실함과 오롯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마음 가짐이라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한 양제윤은 "요즘 성적이 상향 곡선을 그린 것은 내가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양제윤은 지난 5월 '양지승'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다시 '양제윤'이라는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
양제윤은 "1년 6개월 동안 '양지승'으로 살았는데 아무도 '지승'이라고 불러주지 않더라"고 다시 이름을 개명한 이유를 농담처럼 말했지만 경기력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되찾은 사실과 무관하지 않음을 내비쳤다.
"지승으로 이름을 바꿨던 이유는 아직 밝히고 싶지 않다. 재기에 성공하면 그때 밝히겠다"는 양제윤은 "골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기에 놓을 수 없다. 반드시 KLPGA투어로 돌아가겠다"고 재기에 대한 강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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