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강 갈등' 이집트·수단 정상회담…"모든 장벽 제거"

입력 2018-07-20 19:10  

'나일강 갈등' 이집트·수단 정상회담…"모든 장벽 제거"
이집트 대통령, 에티오피아와 정상회담 이어 화해 행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나일강 댐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에티오피아, 수단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하고 외교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이집트 매체 이집션가제트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과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지난 19일 저녁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만나 양국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바시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수단과 이집트가 양국 사이의 모든 장벽을 제거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모든 경제, 무역, 문화 분야에서 새 출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도 이집트와 수단이 전력 관련 프로젝트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양국 협력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형제국가인 수단을 방문해 기쁘다며 "이집트와 수단의 관계는 나일강처럼 영원하다"고 적었다.
엘시시 대통령이 지난 6월 초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외국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달 10일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아흐메드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에티오피아가 물과 관련해 이집트에 어떤 피해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신에게 맹세한다"고 말했고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전략적 관계'를 강조했다.
지난해 이집트는 에티오피아, 수단과 나일강댐 문제를 둘러싸고 크게 대립했다.
에티오피아는 2011년부터 나일강 상류에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댐인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을 건설하고 있고 공정률 65%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집트는 이 댐이 완공될 경우 자국에 유입되는 강물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며 반발해왔다.
여기에 수단이 에티오피아 편을 들면서 이집트와 마찰을 빚었다.
수단 정부는 올해 1월 초 이집트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가 두 달 만에 카이로에 복귀시켰다.
에티오피아 총리는 르네상스댐이 이집트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집트, 에티오피아, 수단의 실무협상은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언론 알아흐람에 따르면 3개국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 3∼4일 카이로에 모여 르네상스댐과 관련된 공동기금 창설 방안 등을 논의했고, 후속회담 일정만 잡은 채 협상의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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