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지역구 정의당원들 "개인 축재할 분 아냐"(종합)

입력 2018-07-23 12:15  

노회찬 지역구 정의당원들 "개인 축재할 분 아냐"(종합)
지역구 주민·당원 충격…정의당 경남도당 업무 마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박정헌 기자 =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성산 정의당 당원들은 23일 오전 전해진 노 의원의 투신 사망 소식에 전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최영희 창원시의원(정의당 창원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은 "얼마 전만 해도 디스크 때문에 한쪽 몸이 무너져 내릴 정도로 굉장히 힘들어하셨고 몸이 너무 안 좋은 상태에서 미국에 출장을 가셨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최 시의원은 "금전 문제가 걸릴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개인적 축재를 할 분이 결코 아니다"며 "항상 똑같은 신발, 같은 셔츠를 입고 새벽 6시 반에도 거리에 나가 시민들 뵙고 일하시러 다니시는 분인데,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태일 노회찬 의원 지역 비서관은 "아침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지난 13일 지역구에 내려왔고 미국 출장 때문에 14일께 다시 올라가고 그 이후는 통화 등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만났을 때 드루킹 관련해서 '사실이 아니다. 걱정하지 마라'는 말씀만 하셨다"고 전했다.
창원 시내 노회찬 의원 사무실은 불이 꺼진 채 문도 굳게 잠겨 있었다.
맞은편 회계법인 직원은 "오늘 아침부터 불이 계속 꺼져 있었다. 애초 출근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당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날 오후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순희 도당 사무처장 등 핵심 도당 당직자들은 전화 통화가 힘든 상황이다.
일부 연락이 된 정의당 경남도당 당직자들은 "진짜냐, 전혀 믿기지 않는다"며 오히려 되묻기까지 했다.



노 의원 지역구는 경남의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구다.
전국 최대 규모 국가산업단지인 창원기계공업단지에 근무하는 기계·자동차·전자 관련 대기업·중견기업 소속 근로자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원주민보다 외지인 비중이 크고 유권자 평균 나이도 경남에서 가장 젊은 편에 속한다.
이런 배경으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가 진보진영에서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재선까지 한 곳이다.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한 노 의원도 창원성산에서 재기했다.
그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 2013년 '안기부 X 파일' 속 '떡값 검사' 실명공개로 의원직 상실, 2014년 7·30 재보선 동작을 패배 등 시련이 잇따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원래 지역구인 노원병 출마 예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노 의원은 창원성산을 지역구로 택했다.
1석이라도 지역구 확보가 절실했던 정의당은 '전략공천'형식으로 그를 창원성산에 내려보냈다.
그는 4·13 총선을 불과 두 달여 남겨둔 2016년 2월 1일 창원성산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진보진영 최초로 3선에 성공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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