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조승우 "'극혐', 하지만 변화하는 캐릭터"

입력 2018-07-23 16:12   수정 2018-07-23 17:04

'라이프' 조승우 "'극혐', 하지만 변화하는 캐릭터"
오늘밤 JTBC 첫 방송… "이동욱과 항상 노려봐서 눈 빠질 것 같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제가 맡은 '라이프'의 구승효는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재수 없는 캐릭터죠. '극혐'입니다. 그러나 뒤로 가면서 스스로 변해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JTBC 새 월화극 '라이프'로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다시 손잡은 배우 조승우(38)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라이프'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반응처럼, 사립 상국대학병원을 둘러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다.
조승우가 맡은 구승효는 상국대학병원에 새롭게 부임한 총괄 사장이다. 숫자를 가장 중요시하는 냉철한 승부사로, 기업인으로서 영업이익 추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윤리와 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기준점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그 과정에서 의사 예진우(이동욱 분) 등 의사로서의 사명을 지키는 인물들과 대립한다.



조승우는 "구승효는 완전 '나쁜놈'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 병원을 살리려는 인물이고 뼛속까지 비즈니스맨이다"며 "나이 마흔도 되지 않아 CEO가 된 사람으로, 자신을 키워준 선대 회장에 대한 감사함으로 끝까지 그룹에 충성하고 일에 있어서는 실력과 의지를 갖춘 인물이다. '흑자를 내겠다'고 마음 먹으면 공부를 해서라도 전문가와 같은 지식을 습득하려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다. 이런 정당성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구승효와 대립하는 예진우를 맡은 이동욱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조승우는 "두 사람의 대립은 각자 나름의 정당성을 가지고 요구하는 데서 온다. 구승효는 '땅파서 장사하나. 너희들이 벌어서 그 돈으로 재투자하고 다시 의료가 발전한다'는 논리다"며 "이동욱 씨와의 호흡은 좋다. 항상 노려보는 사이라 눈알이 빠지는 줄 알았다. 이동욱 씨가 키가 너무 커서 고개도 아팠다"고 웃었다.
조승우와 이동욱뿐만 아니라 원진아, 문소리, 이규형, 유재명 등이 출연한다.
조승우, 이규형, 유재명은 '비밀의 숲'에 이어 이수연 작가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게 됐다.
그는 "이수연 작가님은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라이프'도 '비밀의 숲'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제 개인적인 해석이지만, 이수연 작가님의 대본 속 인물들은 외로워 보이고 결핍이 있어 보였다. 그런데 그 결핍에 이유가 있고 절실함이 있다"며 "그 결핍들이 충돌하는데, 그걸 잘 표현하지 못할까 봐 생기는 부담도 있다"고 털어놨다.
흉부외과 센터장 역을 맡은 유재명은 예진우와 구승효의 대립에 대해 "두 사람이서 거칠게 싸우는 모습을 통해 앞으로의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젊은이들이 전 세대의 것을 답습하지 않고 전복적인 것들을 만들어갈지를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연출은 '명불허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디어 마이 프렌즈' 홍종찬 PD가 맡았다.
홍 PD는 "대본 자체가 주는 구성과 출연하는 배우들이 우리 드라마의 핵심이다"며 다른 의학드라마와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오늘 밤 11시 첫 방송.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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