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폭염이 한반도를 포위한 가운데 트레이 힐만(55) SK 와이번스 감독은 2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선수단 훈련을 그라운드에서 지켜본 뒤 더그아웃에 등장했다.
그는 의자에 앉으면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누나가 낮 기온 측정한 사진을 보내왔는데 47.2도였다"면서 '더위 자랑'을 시작했다.
이어 "다음 날에는 아들이 오후 8시 반쯤 사진을 보냈다. 대략 42도 정도 되더라"면서 "여기(인천)는 덥지 않고 따뜻하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힐만 감독의 머리는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온 사람처럼 보였다.
힐만 감독의 고향은 미국에서도 더위로 유명한 텍사스주다.
이날 인천의 낮 최고기온은 33.8도였다.
한여름의 폭염을 잔뜩 머금은 그라운드는 끊임없이 지열을 내뿜었고,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소화했다.
힐만 감독은 "오늘은 수비 훈련이 있어서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왔다"면서 "대신 훈련 시간은 줄였다"고 설명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훈련을 생략하는 구단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평일 프로야구 경기에서 홈 팀은 오후 2시 30분경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이런 날씨에 무리하게 훈련을 강행하는 건 오히려 선수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
힐만 감독은 "오늘 경기 종료 시각에 따라 내일 훈련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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