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 근로자·농민 등 한낮 '한증막 더위' 피해 아침에 일해
(여주=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24일 경기도 여주는 홍천면의 낮 최고 기온이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40도를 넘어 '한증막'에 들어 앉은 듯 종일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이 이어졌다.
홍천면 지역 체육공원과 문화복지센터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공공근로 및 지역공동체사업 근로자들은 평소 출근 시간보다 한 시간 이른 오전 8시에 나와 오전만 일하고 귀가했다.

홍천면 관계자는 "한낮에는 너무 뜨거워 지난주부터 한 시간 일찍 출근해서 오전작업만 하게 한다"며 "미처 채우지 못한 근로시간은 나중에 선선해지면 더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농촌 지역인 이곳 주민들은 아침 일찍 서둘러 논밭에 나와 작물을 확인하는 등 작업을 한 뒤 마을회관이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오후 여주 홍천면의 낮 최고 기온은 40.3도를 기록했다.
최근 몇년 새 홍천지역 여름 기온은 39도를 넘은 날은 있어도 40도를 넘어선 날은 없었다.
지난해 최고 기온은 39.4도, 2016년 39도, 2015년 39.8도였다.
올해 들어 여주지역에 발령된 폭염특보 일수는 7월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지난해 발령일(31일)의 절반에 가까운 15일이나 됐다.
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폭염대비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며 상시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는 경로당, 마을회관 등 307곳을 운영 중이며, 매일 세종로·여양로 등 5개 도로 38.96㎞ 구간에 살수차 등을 동원해 수시로 물을 뿌리며 열을 식혀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예보된 만큼 올해 여주지역의 폭염특보 발령은 2016년 발령일수(31일)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폭염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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