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도움으로 취업의 꿈 이룬 몽골 시각장애 바리스타들

입력 2018-07-25 14:48  

KOICA 도움으로 취업의 꿈 이룬 몽골 시각장애 바리스타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으로 바리스타가 된 몽골의 시각장애인들이 취업의 꿈을 이뤘다.
가수렌 오키르바트 씨 등 4명의 시각장애인은 KOICA와 한국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가 뜻을 모아 지난 20일(현지시간) 현지 노동사회안전부 로비에 문을 연 '카페 모어'(Cafe More) 1호점에서 일하고 있다. 이 카페는 두 기관이 '몽골 시각장애인 바리스타 일자리 사업'으로 마련한 것이다.
카페에서 근무하는 오키르바트 씨는 "커피를 맛있게 만들어 손님들에게 서비스하다 보니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됐다는 느낌을 받아 행복하다"며 "시각장애인이 된 후 취업이 불가능했는데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서 평생 먹고 살 기회가 생겨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시각장애인은 커피와 스무디, 후레시 주스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샌드위치와 케이크 등 빵류는 구매해서 손님에게 제공한다. 이들은 현지 최저임금인 월 13만 원(이하 한화)과 매출액의 5%를 인센티브로 받 는다.
25일 KOICA에 따르면 1호점을 내는데 들어간 비용은 인테리어와 기자재 구매 등에 5천만 원 정도다. 노동사회안전부는 임대료를 받지 않고 입점시켰다. 여름 휴가철인 현재 하루 평균 매출액은 6만 원 정도라고 한다.
KOICA는 곧 바양골 구청에 2호점을 낼 예정이다. 지난해 양성한 시각장애인 바리스타 16명 중 1호점 근무 4명을 제외한 12명에게도 취업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카페 모어' 3호점부터는 몽골 시각장애인연합회가 맡는다. 3호점은 울란바토르 시청에 열기로 돼있다.
KOICA는 지난해 몽골의 시각장애인 총 1만 6천600여 명 가운데 4∼5%만이 취업하는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바리스타 양성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에도 16명의 바리스타를 배출할 계획이다.
1호점 개소식에는 정재남 몽골 대사, 우동완 KOICA 몽골사무소 부소장, 최동익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사무총장, 게렐 몽골시각장애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게렐 회장은 "바리스타라는 직업은 몽골 시각장애인들의 기존 직종과는 새로운 분야"라며 "이번 '카페 모어' 개소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또 다른 꿈을 꾸게 해줬다"고 좋아했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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