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아이돌' 코쿤 "침체한 개그계에 힘 불어넣을게요"

입력 2018-07-26 06:30  

'개그 아이돌' 코쿤 "침체한 개그계에 힘 불어넣을게요"
"윤형빈은 스파르타식 대표…정경미 전화오면 돌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개그맨도 아니고, 아이돌도 아니고, 개가수(개그맨+가수)도 아닌 우리는, 개그 아이돌 '코쿤'입니다!"
개그맨 윤형빈이 이끄는 윤소(윤형빈소극장)그룹에서 선보인 '코쿤'은 아직 대중에 생소한 팀이지만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낸다.
이달 tvN '코미디 빅리그' 3쿼터 1라운드에 출연,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5위에 올랐고 지난 16일에는 데뷔곡 '뭐라고?'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개그맨, 가수 하나만 해도 바쁜데 다방면으로 뛰려니 지칠 법도 한데 다섯 남자의 에너지는 식을 줄 몰랐다.



코쿤은 리더 전재민을 비롯해 이창한, 강주원, 김태길, 다나카 료로 구성됐다. 나이는 불명이다. 다만 스무살 이후 나이를 먹지 않고 있으며 계속 그럴 예정이라고 한다. 그들 소개대로라면 "세계 방방곡곡에서 활동할 예정"이라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닌 듯도 싶다.
화려한 입담을 듣고 있자니 데뷔곡도 코믹한 스타일일 것 같지만 '뭐라고?'는 트렌디한 후크와 군무가 인상적이다.
"윤형빈 대표님이 작곡가님께 엄청나게 부담을 주셨는지 나중에 곡을 보니 지난해 유행한 모든 비트는 다 때려 박으셨더라고요. (웃음) 게다가 곡이 노래 반, 파워풀한 댄스 반…."(재민)
"저희 역시 개그 아이돌이라고 해서 웃긴 곡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멋있는 곡일 줄은 꿈에도 상상 못 했어요."(태길)
춤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들이지만 동방신기 등을 가르친 안무 트레이너로부터 5개월간 맹훈련을 받은 결과 뮤직비디오에서 '칼군무'를 선보이게 됐다. 말로는 "편집의 힘"이라고 겸손해하지만, 멤버 면면을 보면 기본기가 탄탄했던 덕분으로 보인다.



리더 재민은 대학로 무대에 오래 서 '골수팬'도 있을 정도이고, 184cm 키가 눈에 띄는 창한은 SBS 슈퍼모델 출신으로 연기를 함께 했으며, 팀에서 '여심'을 담당한다는 태길 역시 희극 연기를 오래 준비했다.
주원과 다나카도 특이한 이력을 자랑한다.
주원은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노가리를 가장 잘 굽는 '알바'로 워낙 유명했다고. 그는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일하던 가게 사장님이 윤형빈 대표님 첫사랑이더라"는 놀라운 인연도 전했다.
다나카는 일본에서 이미 '만담 콤비'로 활약하다가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요시모토흥업 오디션을 통해 코쿤에 합류했다. 팀에선 막내이지만 연차는 가장 높은 셈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웃음은 기본적으로 같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본에는 워낙 개그맨이 많고 (TV를) 틀면 나오다 보니 관객들이 심사위원처럼 지켜보는데 한국 관객들은 많이 웃어줘 힘이 난다"고 말했다.



코쿤은 자신들을 키워낸 윤형빈에 대한 신뢰와 애정 표현도 아끼지 않았다.
"대표님께서 저희가 '코빅'에서 5위를 하고 단상에 올라가는 장면 보고 울컥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그 말씀에 또 울컥했죠. 물론 그 다음 주에는 편집됐고 소극장에 돌아가니 채찍을 가져다 놓으셨지만…. (웃음) 연예인 윤형빈은 너그럽고 잘 웃는 분이지만 대표 윤형빈은 철두철미하고 카리스마 있고 스파르타식이에요. 그러다가도 (아내인) 정경미 선배님 전화가 오면 '어~ 여보옹' 하고 돌변하죠. (웃음) 대표님은 정말 믿고 갈 수 있는 분이에요."



윤형빈이 '코쿤'을 기획한 계기는 개그, 음악, 예능, 연기 등 국내 모든 매체에 참여할 방안을 고안하면서부터였다.
태길은 "저희가 나온 이유도 침체한 개그계에 신선함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며 "저희 같은 '뉴페이스'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재민도 "저희가 새로운 길을 닦아서 신선하다, 재밌다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단은 '코빅'과 음반 활동, 그리고 곧 있을 개그계 축제 '코미디위크'에 전념하겠다는 이들은 "아직 데뷔가 실감 나지 않지만, 종횡무진으로 열심히 뛰겠다"며 각자 희망 사항을 읊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언젠가는 저희만의 쇼케이스 극장이 생길 수도 있을까요? 정말 꿈이에요. 아, 일단 팬클럽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벌써 부채나 포토카드를 만들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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